가나안교회 새 담임 목사로 이철 목사가 취임했다. 이로써 후임목사 문제를 놓고 3년간 아픔을 겪었던 교회는 화목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가나안교회는 20일 오후 4시 이철 목사의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4백여 명의 성도들과 이철 목사의 담임 목사 취임을 축하하는 친지 등이 참여했다. 취임식은 설교, 권면, 축사, 취임사, 핸드벨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를 전한 남가주명성교회 정해진 목사는 “솔로몬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백성들을 다스릴 지혜를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기도하는 때가 많은데 나 보다는 하나님 보기에 합당한 기도 제목을 가지는 우리가 되기 바란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은 교회가 이제는 화합의 길을 걸어가니 새 담임 목사를 중심으로 치유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면에서 조정남 목사는 “이철 목사님이 어떻게 취임을 했든 하나님이 보내신 목회자라고 믿으시기 바라며, 담임 목사가 교회를 위해 교인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길 바란다. 담임 목사는 교인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고 좁은길로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취임사에서 이철 목사는 “처음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본 디모데후서 2장 15절을 다시금 되새겨 보았다. 그 당시에 결심했던 마음과 같이 하나님 말씀 전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교인들은 행사 후 이철 목사와 포옹하며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등 이철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다음은 이철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아픔이 있는 교회에 오셨는데 성도들에게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선은 아픔을 감싸는게 최우선 입니다.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님은 ‘성도들의 필요를 공급하라; 라는 목회 철학이 있습니다. 저도 성도들의 필요를 공급하고 성도들을 위로 하기 위해 말씀과 기도에 열심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만나는 교인들 손 한번 더 잡아주고 웃기도 하고 울어주기도 하며 하나되어 진심으로 아픔을 나누고자 합니다."

-가장 하고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심방입니다. 현장에서의 만남이다 보니 성도와 더 깊은 교제를 할 수 있고, 그래서 10월 1일 부터 시작되는 심방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12년 동안 베델한인교회에서 사역을 했는데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부목사라는 것이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사역자라 저도 언젠가는 떠날 줄 알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가나안교회의 청빙은 바이올라대학에서 공부가 끝나고 기도하고 있던 저에게 때를 맞춘 일이었습니다."

-끝으로 소감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하죠. 그리고 부목사로 밖에 사역을 해보지 않았지만 담임목사로 섬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며 게으름 피우지 않고 주의 일꾼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