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과 나마스테’. ‘평안’이란 뜻의 샬롬은 잘 알려져 있지만 나마스테는 귀에 익숙치 않다. 그러나 같은 뜻이다.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는 민족들이 쓰는 인사말이다.

“출판사에서 선정한 제목입니다. 제 글을 읽고 난 후 받은 느낌을 요약한 단어들인 모양입니다.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면 진정한 ‘샬롬’ 혹은 ‘나마스테’는 불가능하지요. 그 메시지를 글로 알리고자 힘썼습니다.”

워싱턴한인교회협 회장을 지낸 정인량 목사(영광장로교회)가 목회 수상집을 냈다. 20여년 워싱턴에 거주하면서 틈틈이 발표해온 글들 가운데 일부를 모았다. 목회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평화, 평안’이라는 일관된 주제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에 글의 제목들을 가나다라 순서로 정리해 ‘가’부터 ‘사’까지 1권에 담았다.

해박한 지식, 정제된 표현과 단어들, 적절한 예화가 돋보이는 글들 속에는 귀담아 들어야 할 날카로운 비판도 많다. 정 목사는 “너무 야단만 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2대1 정도의 비율로 따뜻한 글도 실었다”며 “바른 교회, 바른 신학, 바른 생활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들이 물질과 성장에만 치우쳐 올바른 신앙을 가르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신도들을 받아들이는 세태는 따끔하게 질책하고자 했다.

어릴 적 옥구슬이 날아가는 꿈을 많이 꾸었고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몽환적 행태가 아직 많다”고 고백하는 정 목사의 글들은 그래서 피난길 천안 언저리에서 먹던 막김밥에서부터 냉천동 감리교 신학교 동산, 요세미티, 워싱턴으로 계속 이어지는 추억과 꿈들을 계속 담아나간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와 총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수도노회장,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장, 목회연구원장, 워싱턴청소년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샬롬과 나마스테’ 출판기념회는 21일(월) 오후 6시 우래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571)248-8256

<워싱턴 한국일보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