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참으로 여러 가지 종류의 두려움이 있다. 십 여 년 전 운전 중에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중세기 독일에서는 고학생들이 문밖에서 노래를 불러 돈을 버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가 학생시절 어느집 문 밖에서 노래를 막 부르려고 할 때 체격이 우람하고 무섭게 생긴 사나이가 달려와서 루터는 자기에게 해를 가하려는 줄 알고 도망을 쳤다. 그러나 사나이는 계속 도망을 치는 루터를 쫓아와 결국 루터는 잡혔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자기에게 장학금을 주려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는 것이다.

230파운드나 나가는 클리브랜드 부라운 훗볼팀 코치인 데이브 레딩(Dave Redding)은 한 번 프린스턴 고등학교의 초청을 받고 갔는데 땀을 흘리고 샤워장에 들어갔다가 갇혀 버렸다. 그는 우람한 체격에 상관없이 급습하는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 실신할 정도로 살려 달라고 소리 소라 질렀다고 한다. 사실 그 문은 잠겨 있었던 것이 아니라 손잡이 단추만 누르면 쉽게 열리게 되어 있는 문이었다. 다음날 지방신문 가십난에 “230파운드의 훗볼 코치 열린 방에 갇혀 기절하다”고 꼬집었다.

몇 년전 독일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갤럽(Gallup)에서 여론 조사를 했는데 그 질문에 “당신은 인생을 산다는데 대하여 어떤 느낌을 갖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응답자의 60%가 “삶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영국의 시인 W. H. 오든 은 그의 詩 ‘연설자’에서 “아무도 안녕치 못한 이 우리나라 영국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노래했다. 그렇다면 미국의 시인은 이렇게 노래 할 것이다. “하루도 안녕하지 못한 이 미국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요즈음 미국은 난국이라고도 하고 위기라고도 한다. 미국 신문들이나 방송 매체들은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연쇄 도산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전까지 만해도 09년도 UVA 대학 졸업생들이 거의 취직을 하지 못했다 한다. 미국이 안녕할 수 없는 두려움의 세계가 활짝 열려지고 있다면 과장이겠는가?

두려움은 때때로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어떤 쏘련인 의사가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한 유대인에게 쏘련 내의 그의 친척들의 박해를 전달할 때 잠시 후에 그는 두려움에 떨며 의자에서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그는 관상혈색증으로 죽었던 것이다.

애틀렌틱씨티에서 모였던 미국 의학협회 연차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보고가 있었는데 행복한 사람 50명, 근심이 있는 사람 50명, 두려움에 싸여 있는 사람(신경과민 환자) 50을 피가 응고하는데 드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행복한 사람들은 8-12분이 걸렸고, 근심이 있는 사람 4-5분이 걸렸으며 두려움에 싸여 있는 신경과민 환자들은 1-3분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들도 두려움에 쌓여 있을 때 어떤 격렬한 자극을 받으면 1-3분내에 혈액이 응고되어 손 쓸 사이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연구 조사가 있다. 두려움은 초긴장을 동반하고 그래서 동맥을 수축시키며, 피순환을 느리게 하여 피를 더욱 굳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두려움이 있는가? 예수를 영접하고 예수를 믿어야 한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두려움에 휩싸여 꽁꽁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찾아 오시어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