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대통령의 대담한 금융구제(Bailout)와 경기진작(Stimulus)등 정책으로 인하여 연방준미은행의 과감한 금융정책과 더불어 근래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에서 미약하지만 경제회복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오바마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경제침체극복정책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전쟁, 2대자동차회사구제, 실업자수당과 푸드스탬프증가 등등 여러 원인으로 말미암아 역사상 유례없는 천문학적 수치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발생하여 앞으로 미국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당면한 커다란 도전 및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의 규모가 얼마나 방대한지는 최근 발표된 동계가 알려 줍니다.

백악관의 관리예산국(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과 의회의 의회예산국(Congressional Budget Office)이 2009년 회계연도 예산이 1조6,000억달러의 적자를 낼 것이고 앞으로 10년 동안 2019년까지 9조500억달러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적자의 누적으로 인하여 2009년 회계연도에 국가부채가 현재 GDP의 56%로 폭등하게 되고 2019년에는 68%까지 치솟게 된다고 하는 무서운 소식입니다.

국가부채가 국민개인에 안겨 주는 부담이 얼마나 무거운 짐이 되는지 산출해 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개인당 국가부채가 $19,000로 부담이 적지 아니한데 2009년 회계연도가 끝나면 $26,000(37% 상승)로 껑충 뛰고 10년 후인 2019년에는 지금 수준보다 66%나 많은 $31,000나 됩니다.

또한 국가부채가 국가경제전체에 지워주는 부담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하기 위하여 미국경제가 1년 동안 생산해 내는 살림살이의 전체규모와 대비하여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적자와 부채를 값을 능력의 한계를 측정해 보자는 것입니다. 살림살이의 규모와 능력의 한계는 총국내생산 (Gross Domestic Product)으로 계산합니다.

다시 말하면 2009년 회계연도가 끝나면 국가의 빚을 값는데 전살림살이규모의 절반이상을 충당해야 할 것이고 10년후면 3분의 2이상을 사용해야 된다고 하는 빚잔치로 미국경제는 허덕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선진경제인 일본과 유럽국가들의 국가부채는 GDP의 100%이상을 상회한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으니 어찌보면 자본주의시장경제는 큰 빚잔치의 경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삶이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단체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한 톨의 빚 없이 살아 갈 수 없는 빚진자의 삶일 터인데, 빚에 관한 하나님의 진리는 무엇인지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경은 빚을 2가지의 빚, 즉 육적인 빚과 영적인 빚으러 나누어 진리를 가르켜 줍니다.

첫째, 욱적인 빚에 대하여 탕감과 연관하여 진리를 말합니다.
구약은 7년 안식년이 되면 빚 전체를 탕감케 하는 제도를 말해 주고 신약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시면서 빚의 전체 탕감을 예화로 말씀하시었습니다.

빚의 탕감에 대한 하나님의 진리는 무엇을 우리에게 시사해 줍니까?
인간의 삶이 빚없이는 살 수 없을 터인데, 얼마의 기간이 지나면 빛을 탕감해 주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법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하는 지혜를 알으켜 주는 것은 아닌지요? 경기변동의 역사를 살펴 보면 경기침체가 온 후 대략 7년이 지나면 경기가 회복되고 경기침체로 인하여 쌓여진 빚이 대개 청산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지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의 예화가운데 옳지 않은 청지기의 주인빚탕감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측면에서 빚탕감에 대한 교훈을 알려 줍니다. 주인으로부터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에 놓여 있는 옳지 않은 청지기가 주인에게 빛진자들을 불러 그 빚의 일부를 탕감해 줌으로 말미암아 주인으로부터 질책을 받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작은 일에 충성하였다고 칭찬해 주는 예화입니다.

빚탕감은 하나님의 근본적인 원칙(사랑)이고 일부나마 빚탕감의 지혜를 발휘하는 경영리더쉽이 작은 일에 층성하는 지혜로운 청지기의 자세임을 가르쳐 주는 교훈이라 여겨 집니다.

둘째, 영적인 빚에 대하여 영적 빚의 궁극적인 채권자는 하나님이시고 인간은 누구나 영적 빚의 영원한 채무자(빚진 자로되)이라는 진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간의 빚을 독촉하거나 그 빚 갚기를 재촉하는 분이 아니시고 우리의 영적인 빚을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갚을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바울은 영적 빚갚음에 대하여 2가지 교훈을 말해 줍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구원, 복음)에 대하여 복음을 아직 모르는 자들, 즉 이방인에게 영적인 빚을 갚아야 하는 빚진 자라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아직도 구원을 받지 못한 자들에게 대하여 구원(복음)의 빚진 자임을 말해 줍니다.

바울의 영적 빚에 대한 교훈 둘은 신령한 것(복음)을 받아 빚을 진 자는 신령한 것(복음)으로 빚을 갚을 뿐만 아니라 육신의 것(재물)로서도 갚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빚갚음에는 영과 육의 수단이 함께 어울리는 복합적인 빚갚음이어야 한다는 진리가 아닐런지요?

육적인 빚인 국가부채의 폭발적인 증식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인 금융투자가인 워렌 버팻이 지적한 대로 발생하게 되는 ‘그린백공해’(Greenback Emissions)를 예방하기 위하여 국가부채의 전면적 탕감제도를 마련한다든지 국가부채의 부분적 탕감을 이루는 경영리더쉽을 발휘한다든지 하는 것은 최고권력의 지위에 있는 오바마대통령이 담당해야할 빚진자사명일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영적인 빚을 복음과 재물로 갚는 것은 너와 나,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할 빚진자의 사명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