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불멸의 인생 성공의 비결이 있습니다. 한 우물을 파는 것입니다. 평생 빵 만드는 한 우물을 파서 기능 한국인 제과제빵 부문1호,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6호로 인정받을 정도로 최고의 빵을 만들어 빵의 황제로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영모 과자점의 김영모 사장입니다.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져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그의 빵을 먹고 손님들은 달콤한 행복감을 맛보지만 정작 김영모 사장은 지독히도 쓰디쓴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눈물과 함께' 빵을 먹어본 자가 아니고는 인생의 맛을 알지 못한다.'는 괴테의 말처럼 그는 달콤한 빵을 만들기 위해 쓰디 쓴 고통 속에서 눈물을 수없이 흘리는 세월을 살아야 했습니다.

김영모는 태어나면서 기구한 운명이 시작됩니다. 부모는 그를 낳자마자 헤어지게 되어 어머니는 형만 데리고 재가하고 아버지는 그를 작은 아버지에게 맡깁니다. 미혼이던 작은 아버지는 그를 고모에게 넘겼습니다. 그는 한 살 위인 사촌형과 함께 고모의 젖을 먹으면서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고모와 사촌형이 사라졌습니다. 작은 아버지의 학대 때문이었습니다. 우는 그에게 작은 아버지는 날벼락 같은 말을 했습니다. "천치 같은 놈아, 그 사람은 네 엄마가 아니야" 하면서 두들겨 팼습니다. 1년 뒤 술에 잔뜩 취한 작은 아버지가 김영모를 데리고 광주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손을 전전하다 아버지를 찾아 함께 살게 되었지만 아버지와 새엄마는 하루걸러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김영모 때문이었습니다. 부부싸움 후에는 김영모에게 화풀이를 했습니다. 허구한 날 아버지에게 맞고 새 엄마에게 학대당했습니다. 하루는 심하게 두들겨 맞고 마당에 쓰러져 있는 그를 막내 삼촌이 일으켜 세우더니 철길로 끌고 갔습니다.

영모와 함께 군식구였던 막내 삼촌은 그를 철로에 끈으로 꽁꽁 묶었습니다. "사람대접 못 받고 사느니 차라리 함께 죽자!" 달려오는 기차가 보일 무렵 김영모는 외쳤습니다. "빨리 풀어줘요, 나 못 죽어요!" 죽을 뻔 했던 그는 6개월 뒤 "반드시 성공해서 이런 수모를 겪지 않겠다."고 어금니를 깨물고 가출합니다. 경북왜관으로 생모를 찾아갔으나 어머니는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아니 받아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하나밖에 없다고 거짓말하고 재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 대신 이모에게 맡겨졌지만 고생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밥도 못 먹고 학교에 갔다가 끝나면 갈 데가 없는 그는 빵집 앞에서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빵을 쳐다보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빵집에 취직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빵집에 취직하면 먹여주고 재워줬기 때문입니다.

태어나면서 불우했던 그는 일찍 술, 담배를 배우고 싸움이 끊이지 않는 거칠어진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학교도 중퇴하고 심지어 감옥생활도 하게 됩니다. 출소한 이후 1년 만에 50만 원짜리 적금을 탈 정도로 열심히 일했으나 또 다른 불행이 찾아옵니다. 나쁜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제빵회사에서 쫓겨나 병과 씨름하며 방황하다 서울로 올라갑니다. 일자리를 구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인정받는 기술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공장장이 결근해도 무방할 정도로 일류 기술자가 됩니다. 결혼한 이후 '내 빵집'을 오픈하기 위해 술, 담배도 끊고 밥도 직장에서 해결하여 한 움큼의 쌀도 아껴가며 피나게 노력하여 29살이 되던 1982년 6평짜리 빵집을 오픈하게 됩니다. 부부는 서로 붙잡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가게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했습니다. 그래야 나태해지지 않고 끝까지 기술을 향상시켜 최고의 빵을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하루 한번 빵을 구울 때였는데, 김영모는 하루 네 차례 빵을 구웠습니다. 신선도를 다른 가게들이 못 따라 왔습니다. 개업 한 달 만에 갓 구운 소보로 빵을 모두 버린 적이 있고, 단팥빵 200개를 버린 적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대목에 케이크 400상자를 버린 적도 있습니다. 아내가 울며 말렸지만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손님들은 잘 모르겠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조금만 미흡해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후배들이 물어올 때마다 "왜 빵을 만들려고 하느냐?"를 묻습니다. 십중팔구 돈 벌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는 "사업할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충고합니다. 그의 사업적 꿈은 1000년을 이어가는 빵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서구사회에 200-300년 된 빵집이 많은 것은 빵 하나에도 비전을 담는 다른 수준의 빵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빵은 밀가루 반죽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많은 매를 맞으면서 인생의 반죽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 했기에 오늘의 성공이 있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도 연단으로 우리를 반죽하십니다. 하나님의 반죽을 잘 받은 사람만 하나님과 많은 사람을 맛있게 해주는 빵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과정을 통과 했기에 영원한 생명과 축복의 빵이 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