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농인선교연합회(회장 황창호 목사, 워싱턴농인교회 담임)에서는 2년마다 동부와 서부가 번갈아 가며 전 미주 한인 농아인 신앙수련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메릴랜드 소재 Skycroft Conference Center에서 120여명의 농아인과 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제2회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농아인신앙수련회를 준비한 워싱턴농인교회의 임연숙 전도사는 “지난 2년 간 신앙수련회를 준비하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구촌교회와 와싱톤한인교회에서 큰 도움을 주셨고 그밖에 락빌장로교회, 세계로장로교회, 휄로쉽교회 등 농인들을 사랑하는 몇몇 교인들이 함께 동참하는 등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은혜로운 수련회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며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 대부분의 성도가 유학생으로 구성된 워싱턴농인교회 교인들이 많은 수고를 해 주었고 수화에 관심이 있거나 농인선교에 비전을 가진 일반 교회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참석해서 찬양인도와 식사준비 그리고 라이드 등 보이지 않게 충성되이 섬겼다.

이번 농아인신앙수련회에 참석한 미주지역의 농아인교회는 워싱턴농인교회(황창호 목사), 남가주농아교회(강상희 목사), 북가주농아교회(백남원 목사), 뉴욕농아인교회(이철희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농아선교부(강철해 목사), 시애틀 타코마 새생명장로교회 농아부(장병락 목사) 등이다.

수련회는 한인 농아인뿐 아니라 영어권의 미국인 농아인 목사, 미국 농아인 배우자, 남미에서 참석한 농아인 목사, 중국(홍콩)인과 일반 교회 청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피부색, 이념까지도 뛰어넘고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위로와 소망의 시간이었다. 모든 프로그램은 한국수화와 미국 수화, 한국어(음성통역)로 통역이 되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참여자로서의 권리를 누릴 수 있었다.

개회예배에서는 지구촌교회 김만풍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신앙수련회의 저녁 부흥회 주강사는 남가주농아교회 강상희 목사가 담당했다. 강상희 목사는 “요셉의 신앙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3일간 성령이 충만한 설교로 눈물로 회개하고 새생명이 있는 감동의 말씀을 전했다. 이외에도 손영환 학장이 농인들을 위한 배움의 길로서 온라인대학교에 대한 설명회를 인도했으며, 워싱턴한인봉사회 배진아 선생과 강겸숙 선생(전 이민국 근무)이 장애인 혜택과 이민법에 관해서 좋은 정보들을 전달했다. 농아인이 아닌 건청인(일반인)을 위해 뉴욕농아인교회 이철희 목사가 ‘수화와 수화통역인의 위치’에 대해 특강을 전하기도 했다.

수련회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 시간에는 자신의 죄과를 쪽지에 적어 나무 십자가에 일일이 못으로 박아놓고 십자가를 불에 태우며 신앙 고백과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농아인 가운데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이도 있었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둥그렇게 원을 그려 일일이 안아주며 눈물과 감동으로 축복하며 신앙수련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련회 마지막날 있었던 목회자 회의에서는 차기 2011년 개최지역으로 서부의 시애틀지역(타코마 새생명장로교회 농아부)이 결정됐다. 하지만 미국의 상황에서 숙박과 차량운행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2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매 행사 때 마다 부족한 재정을 지원받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한다.

농아인이 아니어도 농아인 신앙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으며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농아인예배에 참석 할 수 있다. 각 지역에서 음성으로 전화통화가 가능한 연락처는 워싱턴농인교회 410-660-7936(임연숙전도사), 남가주농아교회 714-334-4117(강순례사모), 북가주농아교회 510-673-8584(백남원목사), 뉴욕농아인교회 917-991-0703(이철희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농아부 770-939-4673(연합장로교회), 타코마 새생명장로교회 농아부 253-267-2105(장주리사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