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해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목회자영성세미나를 가진 방지일 목사가 뜨거운 말씀으로 이민교회 목회자들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방 목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연일 지친 기색조차 없이 집회를 인도하며 ‘21세기 교회의 방향’을 제시했다.

“피흘림 없이는 대속이 없다”고 강조한 그는 예수의 피만이 죄를 속한 속죄, 구원을 위해 속한 구속, 죄인인 인간을 대신해 죄를 속한 대속을 이뤘음을 말했다. 다른 여타 종교는 자선과 선행으로 죄를 감하려고 하지만, 기독교의 복음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가 흘리신 피로 모든 죄가 사해졌다는 진리를 선포한다.

“쇼하는 목사는 강대상에 세울 수 없어”

방 목사는 인기 부흥사를 강단에 세우지 못하게 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강대상에서 쇼하는 목사는 세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강단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에 청중들이 넋을 잃는 것을 보면, ‘이게 예배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배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경건함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며 복음 대신 웃음으로 인기를 끄는 목사들을 질타했다.

공로신앙이 절대로 기독교의 신앙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 그는 “구원은 100%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지, 199,999원을 하나님께서 주시고 인간이 1원을 투자해 이뤄지는 합자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지혜와 성경을 보는 열심과 새벽 기도를 하는 열정 또한 구원의 요건이 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전적 선택하심과 사랑하심만이 구원을 이루게 함을 역설했다.

방 목사는 “21세기 교회의 방향은 기도로 밀어야 하며, 그것은 순수한 보혈 복음, 즉 속죄, 대속, 구속이 핵심”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는 것인데, 복음의 피가 희미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속죄의 복음을 갖고 있는 한국교회에 대해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며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동일한 그 복음, 피흘림의 복음을 주님 오는 날까지 붙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상은 돈 원하지만 우린 예수를 줘야”

방지일 목사는 구제와 전도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방 목사는 “세상은 앉은뱅이처럼 돈을 원하거나 명예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베드로와 요한같이 예수를 줘야 한다.”며 “교회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요즘이야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면 눈살을 찌뿌리기도 하지만, ‘예수 천당’ 오직 한 마디를 전하는 전도법으로 수많은 영혼을 구하고, 여러 교회를 세운 최봉석 목사라는 인물도 있었다. 방 목사는 최봉석 목사와 함께 기도하고 신앙 생활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전도하지 않고 뭐라고 떠드는가?”라고 했던 최 목사의 질문을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방지일 목사는 “기독교사회운동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교회는 예수를 전해야 한다”며 “과부와 헐벗은 자를 돌보라하신 말씀대로 행하지만, 복음과 사회활동 우선 순위가 뒤바뀌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 목사는 목회가 직업처럼 변해가는 세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목회자가 조금 나은 교회에서 청빙하면 그냥 가버린다. 또 교회가 부흥하면 ‘내가 교회를 세웠다, 아니다’를 말한다”며 “이렇게 되면 목회는 내 직업, 내 사업이 되는 것이지 하나님의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