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건강검진에 참여한 문병권 한의사, 이승재 닥터(왼쪽)와 김재억 목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작년에 이어 두번째인 한인과 라티노 커뮤니티간 무료 건강 검진 행사 및 문화교류 행사가 지난 8월 8일(토)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70여명, 라티노 800여명이 참여해 평소 시간이 없고 의료보험도 없는데다 경제적인 여건마저 좋지 않은 이웃들이 다양한 건강검진도 받고, 풍성히 준비한 음식과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즐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행사는 워싱턴주재 한인대사관의 임기모 영사의 축하 메시지로 시작됐다. 임영사는 완벽한 스패니쉬로 “한인들과 한인들의 이웃인 라티노들이 서로 협력하며 사랑어린 교류를 갖게 되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헵시바 쇼셜액티비티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졌다. 기량이 우수한 12명의 한인학생들로 구성한 앙상블로 격조 높은 음악과 찬송가를 연주하여 장내를 가득채운 라티노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헵시바 바디워십 선교회(오정숙 회장)의 몸찬양 전도메시지는 비록 언어는 달라도 몸으로 표현한 언어에 매료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 순서가 되었다.

한편, 굿스푼에선 이미 라티노 도시빈민에게 호평이 자자한 맛있고 영양이 갖춰진 점심을 준비하여 대회에 참석한 많은 라티노들에게 공급하였는데, 수십미터의 밥줄이 길게 늘어서 눈과 귀가 즐거울 뿐만아니라 입도 즐거웠던 시간이다.

한인 의사로는 굿스푼 굿닥터에서 2년째 봉사하고 있는 문한의원의 문병권 한의사가 신비로운 침술로 각종 질병을 앓고 있었던 100여명의 라티노들을 정성껏 진료하였다.

엘살바돌 출신으로 20여년째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셀리나 플로레스(56세) 씨는 하정맥 문제로 두 무릎관절이 부어올라 통증이 심한 상태로 찾아왔고, 문 한의사의 침술로 통증완화를 즉석에서 경험하기도 했다.

마이오 아마야씨는(47세) 편두통으로 침을 맞았는데, 씻은듯이 두통이 사라지자 대기실에 있던 수십명의 라티노 환자들에게 자랑하며 신기해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돌, 페루 영사들도 참석하여 자국 동포들의 힘든 미국생활 정착에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행사는 오후 3시까지 이어졌고 약 800여명의 라티노와 한인들이 HIV, 글로코스, 당뇨, 시력검사, 콜레스테롤, 유방암진단, 한의사와 척추신경의의 정성스런 치료를 받고 흡족하여 돌아갔다.

행사를 주관한 굿스푼선교회 김재억목사는 “힘들고 어려운 때, 도시빈민을 위한 무료 검진행사가 시행되어 조금이나마 용기와 소망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면 감사하다”고 전했고, 라티노측 주관단체인 TUAVA(버지니아 애난데일 라티노노동자 연합)의 아놀드 보르하씨는 “한인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고, 귀한 열매를 갖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교회를 빌려준 메시아교회와 행사를 주관한 굿스푼과 한인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