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시간 전에 유나 리와 저는 북한에 억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강제노동 수용소에 이송될까봐 두려웠습니다. 갑자기 불려 나갔습니다. 알지 못하는 장소로 이동했고 문을 통해서 들어가자 우리 앞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충격을 받았지만 우리의 악몽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결국 지금 여기 자유의 몸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두만강 변에서 취재활동을 벌이다가 북한 군인에게 잡힌 후 140일 만에 돌아온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들이 무사히 돌아와서 도착 즉시 발표한 내용입니다.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관계가 초 긴장 상태로 접어들었을 때 미국 시민 두 사람이 북한에 체포되어 억류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을 향해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던 미국이 난처한 상황에 처해졌습니다. 두 기자들은 북한에서 재판을 받았고 12년 강제노동형에 처해 졌습니다.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두 사람의 젊은 여성들은 언제 강제노동 수용소로 옮겨질 지 알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찾아 오면 풀어주겠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고국인 미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미국 정부와 다양한 민간 채널이 보이지 않게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비밀스럽게 물밑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이 유지하고 있던 대북 강경 입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순수한 인도적인 접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조심스러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명분을 세우기 위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민간 차원의 지원을 받아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외교적인 협의의 차원을 넘어서 얽히고 섥힌 상황에서 가까운 동맹국에게도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을 지켜야 하는 등 까다롭고 복잡한 준비 작업이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감쪽같이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에서 전직 대통령까지, 미국 외교 핵심에서 민간 사업가와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광벙위하고 비밀스러운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물며 북한에 억류되어 12년 노동 교화형을 받은 기자들은 더욱 알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조그마한 희망을 가질만한 소식이나 분위기도 얻을 길이 없는 상태에서 희망이 끊긴 하루 하루를 맞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모종의 회의에 불려 나가는 길에도 이 길로 바로 노동수용소로 가는 것이 아닌가 두렵기만 했을 것입니다.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오직 불안과 절망 속에 걸음을 옮기던 중에 어떤 열린 문을 통해서 들어간 방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서 이들을 맞아 주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다 풀렸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구원의 날은 도적같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도움도 종종 도적같이 임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 나라에서는 분주한 작업이 벌어집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은 나날에도 하나님께서는 쉬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요인들과 상황들을 다루시면서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우리가 간구하던 일, 우리가 부르짖던 일들이 해결되고 풀어지는 일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어느날 우리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성령의 도우시는 손길을 만나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이 다 풀리게 됩니다.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임재가 찾아 오는 그 날을 기대하면서 인내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