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온누리 장애우 음악교실'이란 이름으로 손인경 교수에 의해 설립되어 37명의 신체, 정신지체를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온누리사랑챔버’가 8월 15일과 16일 워싱턴-볼티모어 지역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이 서로 서로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이번 연주회는 15일(토) 저녁 6시에는 엘리컷시티 소재 벧엘교회에서, 16일(주일) 저녁 6시에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리며, 손인경 교수와 사랑챔버 연주단원 11명과 부모 등 총 24분이 참여한다.

손 교수가 ‘온누리사랑챔버’를 조직하게 된 것은 1999년 4월 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독주회에서 부산 소년의 집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소외된 학생들이 아마추어 음악인으로서 대가 장영주와 하나 되는 무대를 본 손 교수는 ‘그걸 보며 여태 난 뭐하고 살았나’하는 생각에 불편해 했고, 그것을 ‘거룩한 부담’이라 생각하고 소외된 장애우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소아마비를 앓았지만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가 된 이작 펄만(Itzhak Perlman) 같은 숨은 인재를 길러내고 싶었다.

그러나 예배 시간 하용조 담임목사가 ‘정신지체도 좋다. 자폐아도 좋다’고 잘못 광고한 덕분에 지체장애우가 아닌 지적 장애우인 사랑부 학생 5명이 신청했다.

▲손인경 교수
사랑부 학생들의 특성을 몰라 처음에는 악기를 가르치는 자체에 답답함을 느꼈다. 99년 9월 12일 특수음악교육이라는 특강에서 손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칠 아이디어를 얻었다. 왼손 손동작으로 음계를 표현해 ‘눈 높이를 맞춰’ 지도하는 방법은 현재도 사랑챔버에서 쓰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사랑챔버는 2000년 4월 장애우 주일예배 때 특순으로 본당에 처음으로 섰다. 그 후 2006년엔 미주와 홍콩에서, 2007년은 괌 등에서 해외 연주를 할 정도로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다.

연주회에서 직접 간증도 할 예정인 손 교수는 홍콩에서 영국계 교육을 받고 스탠포드대학을 우등 졸업한 후 예일 음대대학원에서 석사 및 음악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한국문화1993년 제3회 예음악(실내악 부문)을 수상한 그는 예술진흥원과 KBS-TV가 공동 기획한 ‘KBS 문화사랑 발굴 이사람’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예일대 동문으로 구성된 ‘소마 트리오(Soma Trio)' 단원이기도 하다. 현재 온누리교회 안수집사로 있다.

‘사랑과 희망의 바이러스’라는 부제를 단 워싱턴 지역 연주회는 벧엘교회 장애우 사역팀과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장애우 사역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문의 (301)801-7306 민성기, (301)768-9702 이용민 목사
주소 3165 St. Johns Lane, Ellicott City, MD 21042 (벧엘교회)
8526 Amanda Pl., Vienna, VA 22180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손인경 집사 간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