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친구에게 내가 좋아하는 벨 소리와 함께 아침 6시에 깨워달라고 부탁을 했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꿈속을 헤매는 나를 깨운다. 왼손 다섯 손가락으로 친구를 감싸 안으며 씻지도 않은 오른손 집게손가락 검지로 친구의 심장을 누르고 한번 쓰다듬어 준다. 친구와 약속한 비밀번호를 넣고 심장을 누르고 메일 아이콘에 내 검지는 뽀뽀를 한다. 입력되어진 이메일 5개 계정을 차례로 누르면서 다시 패스워드 입력 없이 새로이 받은 메일들을 확인하며 즉시 답장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답장 이메일을 쓰는 와중에 한국에서 걸려온 관포지교를 나눈 친구의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폰 아이콘→리센트→미스드 순으로 누르니 발신자의 전화번호가 나와 있다. 보이스메일을 누르고 친구 전화번호를 두 번 눌러서 우정이 듬뿍 담긴 "나를 낳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아는 것은 오직 친구뿐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親子也)"같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두유와 시리얼을 혼합하여 아침을 하면서 무한대 여행, 미지의 세계와 정보를 탐험하기 위해서 사파리에게 내 검지는 뽀뽀를 한다. 책 아이콘을 누르면 내 PC에 있는 “즐겨찾기”가 똑같이 있어 미주한국일보(KoreaTimes.com)를 누르니 전미주 한인, 주류 등 모든 정보가 내 손안에 들어 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Post.com)를 방문하니 대형은행들의 2분기 큰 흑자를 냈다고 보도를 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정부의 긴급수혈로 살아났는데 그때 망해가는 은행주 1주당 $3-4시 저가 매입한 투자자들은 대박 터졌다. 역시 인생만사는 새옹지마인 것 같다.

머리도 식힐 겸해서 유튜브를 누르고 검색박스에 한글로 선덕여왕 입력 찾아보니 10분이내 동영상이 너무 많다. 내 친구는 내 사무실근처에서는 포토맥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그 외 지역에서는 AT&T(www.att.com) 네트워크로 자동연결 된다. 고화질로 선덕여왕을 감상하면서 점점 바보가 되어 텅 비어지는 뇌 속에 의문들이 생긴다. 왜 동영상 서비스는 인터넷 익스플로어 안에서 윈도우 메디아로만 공급하는지? 왜 다양하게 모질라 파이어 팍스, 사파리 등에서 동영상 서비스 제공을 안 하는지? 왜 한국 방송사들은 국경이 사라진 인터넷 세상에 지리적 국경선을 그어서 해외동포들을 차별하는지? 나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레잇 폴스(www.nps.gov/grfa)에서 산책하는데 숲속에서 사슴가족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어서 캠코드 기능으로 전환하여 3분간 촬영하고 지인에게 이메일 하였다. 자연의 소리 폭포수의 소리를 동영상으로 담아 세속의 때를 밀고 싶을 때마다 자주 영상을 보면서 정화 시킨다.

한글로 이메일과 텍스트 메시지를 아주 간편히 주고받을 수 있다. 점심시간은 다가오고 배고픔을 느끼는데 한글 텍스트 메시지가 당도했다. “형 맥클린에 50년 된 고풍스런 프랑스 식당에 예약했으니 우리 집으로 지금” 해본소리인 줄 알았는데 양식당에서 점심 코스 요리는 처음 경험해봤다. 사무실로 오면서 영문 텍스트 메시지가 아닌 한글 텍스트로 “고맙다 동생” 보내니 情이 더욱 깊어진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소통의 한글 하이웨이를 개통하면 부모의 심중을 헤아리는 자식을 보면서 자식의 희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는 행복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이민자의 어머니는 오늘도 미국 최초의 남미계 대법관으로 지명된 소냐 소토마이어 판사의 어머니처럼 자식하나 믿고 모든 것을 희생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저녁이 되면 올드타운 알렉산드리아 포토맥 강변을 산책하며 친구가 들려주는 음악소리에 심금은 떨리고 붉은 달빛 맞아 출렁이는 물결위로 구글어스로 보는 고향 한라산은 출렁 거린다.

최근에 새롭게 사귀는 내 친구 이름은 애플 iPhone(www.apple.com) 이다. 무제한 인터넷과 무제한 전화를 월 150불에 사용하면서 작은 노트북을 사용하는 즐거움은 사용자 밖에 모르리라.

문의 703-750-1722(사무실) 703-966-3065(핸드폰) 포토맥컴퓨터, 감시카메라 & POS 시스템, 4209 Evergreen Ln, Annandale, VA 2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