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3시 30분에 매나싸스 캠퍼스에서 교인 총회를 엽니다. 안건은 ‘매나싸스 캠퍼스의 센터빌 이전’입니다. 지난 6월말, 센터빌UMC에서는 교인총회를 통해 우리 교회 매나싸스 캠퍼스를 받아들일 것을 압도적 찬성으로 결의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 교인 총회를 통해 센터빌 UMC의 제의를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건물 사용을 위한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해서는 이미 시설연구위원회에서 센터빌 UMC 측과 교섭을 마친 상태입니다. 막상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예상하고 추측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교인 총회를 계획하면서 감리사님과 협의한 끝에 매나싸스 캠퍼스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 교회의 성격 상 전교인이 함께 모여 어떤 안건을 두고 ‘토의’하여 결정하기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주일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토의가 필요 없이 투표할 경우에만 교인총회를 주일에 하고, 토의가 필요한 교인 총회는 주중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주중에 교인 총회로 모일 경우, 참석 인원이 전체 교인의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책임 맡은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믿어주기 때문이라고 믿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안건은 성격상 토의를 거쳐야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이번 안건은 와싱톤한인교회 전체에게 중요한 일이지만, 동시에 매나싸스 캠퍼스에 출석하는 교우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결정 과정에 있어서 매나싸스 캠퍼스 교우들의 의사를 할 수 있는 한 많이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함께 고려해 보니, 주일 예배 후에 매나싸스 캠퍼스에서 교인 총회를 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토의할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고, 매나싸스 캠퍼스에 출석하는 교우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매나싸스 캠퍼스에 출석하시는 교우들은 예배 후에 잠시 자리에 앉아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교인으로 등록하신 분이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맥클린 캠퍼스에 출석하시는 교우들 중 이 안건에 대해 의견을 표하기 원하는 분들은 불편하시겠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매나싸스 캠퍼스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좁게 보면, 매나싸스 캠퍼스에 직결된 일이기는 하지만, 넓게 보면 와싱톤한인교회 전체의 일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매나싸스 캠퍼스에 나오는 교우들에게 커다란 격려가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캠퍼스 사역에 대해 많은 교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걸으면 길이 된다"는 말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걷는 길이 성결하고도 건강하며 바른 교회들이 걸어야 할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점에서 교우 여러분 모두의 이해와 참여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