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풀밭 봉우리 둔덕은 평화롭다
양떼들
작은 마을은 부산한 사람들 소리로 아침이 열린다

步道 거리를 몇 블럭 돌아
여유롭게 열린 철문 안으로 들어 선다

너덧개 생각보다 굵은 기둥들
고도의 신전 기둥만 남은 위쪽 언저리엔
자연 풀들이 돋아나와 풀럭인다

사오세기를 복음으로 엮어 온 크리스챤들이 모여 와서
시편을 노래하였던 목소리들
역사의 한 편을 지울 자는 없다

긴 세월의 생각들이 이어 흘러
우린 무엇을 마음에 그려 살아가는 것인가
무의미가 헤쳐 나가야 하는 길목일까

질곡의 싸움 역사를 덮고 덮어
질긴 세월의 무늬를 더듬어 왔다면
인간 의미를 담아야 하는 것이라면

숨소리를 내자
살아있는 인간 소리를 엮어 내자
책임 있는 인간 소리가 착하게 합해지면

아름다운 둔덕 봉우리가
인간 아픔을 감싸
인간 傷處를 싸매

義 의 귀중한 역사를 그려내어
거기, 시편 소리가 펼쳐 질 것일 텐데
손과 팔을 펴서 함께
時間을 열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