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칼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썼습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 원순이 전도사(선배)가 이곳 워싱턴 DC에 오셨습니다. 작년 7월 이후 몇 번의 고비가 없지 않았지만, 결국 그 당시보다 훨씬 건강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최근 집회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서부에서 시작된 3개월 간의 미주 집회 여정 가운데 이곳 워싱턴 DC까지 오신 것입니다. 마침 뉴욕 집회가 일주일 연기되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상인 보다 더 생기있는 모습을 대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식사를 하면서 제가 요즘 새롭게 깨달은 점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교회가 어려운 경기 때문에 고난을 오래 겪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이 나를 짖눌렀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니엘과 세 친구의 삶을 통해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즉 그들은 극한 상황 속에서 "왜?"라고 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왜 하나님은 이런 환경을 우리에게 주셨는가?" 질문하기 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을지를 질문했다는 것입니다. 큰 깨달음이었고, 개인적으로 고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순이 누나는 자신도 86년도에 비슷한 깨달음을 가졌다고 하면서 이런 간증을 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가 둘 다 문제가 있었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퍼서 하나님께 피를 토하며 "왜?"를 부르짖었답니다.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셨는데 "너는 자녀가 둘이고 살아 있지만 나는 하나 밖에 없는 내 아들을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야 했단다" 그 피끓는 사랑의 음성에 펑펑 울고 말았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 다시는 "왜?"를 묻지 않았답니다. 바로 그 깨달음이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왜? 전도사가 암에 걸렸어?"라고 비난했지만, 환자 자신은 한탄 대신 암에 대해 오히려 더 담대하게 직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암과 투쟁하는 가운데 평소에 깨닫지 못했던 놀라운 은혜와 말씀의 비밀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깨달음은 바로 '찬양의 능력과 예배'였답니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찬양과 예배자의 삶에 대해 성경 전체를 통한 깨달음을 주셨고, 바로 그 깨달음을 이번 미주 간증집회를 통해 나누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왜?" 대신 "어떻게?"의 태도가 우리 시대에 회복해야 할 선지자적 예배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간증을 듣는데 제 가슴에 커다란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바울은 히브리서 11:36-38에서 믿음의 위인들을 언급하면서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칼럼에 기술한 대로 원순이 전도사는 비록 폐암 말기를 선언한 의사들의 사형 선고 앞에 무능력한 중년의 여인이었지만, 믿음으로 고백한 불굴의 투지는 이미 세상이 이길 수 없는 승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죽음도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의 사람과 바로 코 앞에 함께 앉아 식사하고 돌아온 제 마음을 이해하시겠습니까? 지금도 제 눈 앞에는 가장 극심하다는 폐암의 고통을 "왜?"라고 항변하지 않고, "어떻게?" 극복할 지 믿음으로 직면함으로 하나님의 치유의 강에 온 몸을 내어 던진 선배의 여장부다운 패기와 하나님 나라 사역을 꿈꾸는 그 생명력 넘치는 눈빛이 아른 거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이어 또 한번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 혹시 워싱턴DC 인근지역(MD, VA)이나 타주에서 원순이 전도사님 집회 요청하실 분은 연락주세요. 제가 성심껏 연결해드리겠습니다.

Yoojung Justin Lee
Light Global Mission Church
Worship Director of UntoU Mini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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