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밀알 사랑의 캠프 ⓒ 김영삼

▲노진준 목사 ⓒ 김영삼

▲정택정 목사(왼쪽) ⓒ 김영삼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매년 함께 떠나는 ‘제17회 밀알 사랑의 캠프’가 지난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펜실베니아 소재 윈드햄 게티스버그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에는 워싱턴 지역은 물론 뉴욕, 뉴저지, 필라, 아틀란타 등지에서 장애인 및 가족, 봉사자들 약 550명이 참석했다.

주강사로는 갈보리장로교회의 노진준 목사와 우민아 전도사가 초청돼 각각 믿음캠프와 사랑캠프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했다. 지난해까지는 성인캠프와 아동캠프로 진행했지만 나이가 많은 장애인도 정신연령에 따라 아동캠프에 참여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그들을 배려하기 위해 캠프 이름을 바꾸었다.

▲장애인들을 섬기는 봉사자들의 미소가 아름다운 캠프였다.
이번 캠프에서는 성경 공부, 명랑운동회, 밀알의 밤, 포크댄스 등 전체 일정외에도 한방, 물리치료, 미용, 발마사지, 네일,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재정관리, 장애자녀를 위한 정부 혜택 정보 등의 선택강좌 시간도 알차게 진행됐다. 특히 매주 화요일마다 뉴욕 밀알 화요모임에서 발마사지로 섬기고 있는 최윤경, 이경희씨는 다른 지역 장애인들도 섬기고 싶은 마음에 이번 캠프에 참여했으며 17일 점심시간도 반납한 채 오후 늦게까지 섬김을 실천해 감동을 주었다.

특별히 올해 사랑의 캠프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순서로 정해진 시간에 자유롭게 선택하여 참가하는 수영, 운동, 유적지 관광, Boyds Bear Country(게티스버그에서 가장 큰 곰인형 가게) 관람, 영화관람, 승마치료(말을 타거나 만지면서 장애를 치료)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워싱턴 밀알 단장인 정택정 목사는 “이번 캠프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나타내고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나님 나라는 힘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 위에서,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달란트를 나누어주는 세계다. 캠프에서는 장애인 한 명과 봉사자 한 명이 하나가 돼서 2박 3일 동안 같이 먹고, 자고, 행동하면서 건강한 사람이 장애인을 기쁨으로 섬길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동시에 사랑을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얻게 됨을 체험한다.”면서 “실제로 봉사자로 참여한 청소년들이 변화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환경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면서 불평하고 원망했던 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부족한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 목사는 “500명 이상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 속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큰 사고 없이 진행돼서 항상 감사하다. 특히 이번 캠프를 위해 15인승 밴 9대를 빌려주는 등 여러가지로 후원해주신 워싱턴 지역 교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사랑캠프를 섬긴 우민아 전도사(좌)와 노영우 자매(우)
사랑캠프 주강사로 나선 우민아 전도사는 “하나님께서는 누구한테나 귀한 선물을 주셨으며, 하나님 안에서는 높고 낮음이 없고 동등한 지체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서로 섬기고 나누는 자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 제사라는 것을 강조했고 장애도 없고 슬픔도 없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심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릴 적 구원의 확신이 없을 때 장애인들로 구성된 ‘바디매오 사중창’의 공연을 보고 헌신을 결심하게 됐다”는 우민아 전도사는 “이번 캠프에서 아름다운 모습들을 많이 봤습니다. 너무 기쁘게 찬양하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제가 더 은혜를 받았고 하나님 눈으로 볼 때는 누구나 똑 같은 귀중한 자녀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민아 전도사를 돕기 위해 캠프에 처음으로 참여했다는 노영우 자매는 “장애인들의 순수하고 맑은 모습들을 보면서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선물(gift)을 주신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내년에 열리는 ‘제18회 밀알 사랑의 캠프’도 올해와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워싱턴 밀알 홈페이지 : www.holymilal.org/washing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