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비영리 구호 기관들이 후원금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비영리 기독교 구호기관인 월드비전이 미국 국제원조사업국(USAID)으로부터 5천 만 달러에 이르는 사업 지원금을 위탁 받아 가난 퇴치에 나서게 됐다.

월드비전은 16일 발표를 통해 미국 국제원조사업국(USAID)으로 부터 총 4천9백4십만 달러의 사업 지원금 수여자로 선정되어,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잠베지아(Zambezia) 지역에서 의료, 식량 증대 그리고 생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펼치게 됐다고 발표했다.

월드비전은 앞으로 5년간, 6개의 비영리 기관들과 협력체를 구성해 오구마니아(Ogumaniha) 프로젝트를 이끌게 됐다. 오구마니아 프로젝트는 의료, HIV/AIDS, 식수, 공중 위생 그리고 소규모 비지니스 분야에서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해 현지 지역사회의 자립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란시스 바타린가야(Francis Batalingaya), 월드비전 오구마니아 프로젝트 매니저는 “국제원조사업국의 사업비 지원 발표가 있기 전 이미 현지 지방 정부와 대학교 그리고 다른 구호 단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번 사업자금 수여를 통해 최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과 부녀자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업 지원금 수여에는 월드비전이 계획한 오구마니아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도들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구마니아 프로젝트는 의료 부문에서 핸드폰을 사용한 의사소통, 학교와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 컨테이너 사용, 고아나 취약한 아동들이 사용할 수 있는 농업 용수 프로그램과 같은 기존에 없던 활동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현지 핸드폰 서비스 회사인 Mcel, 그리고 잠비아에서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World Bicycle Relief와 같은 비즈니스 업체들이 협력체로 참여해, 보다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월드비전은 매년 미국 내 비영리 구호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사업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아, 전세계 빈곤 국가에서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세계 최대 비영리 구호기관으로서 투명한 재정관리와 사업의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