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에 위치한 문한의원이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각종 질병으로 심신이 허약해진 도시빈민 라티노들과 한인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문한의원이 도시빈민들을 위해 목요일마다 한의원을 활짝 개방하고 무료 진료를 하게 된 것은 금년 5월부터다. 애난데일 에버그린에 위치한 굿스푼 선교회 진료실이 경제난으로 잠정 중단하게 되자, 문병권 한의사가 기꺼이 자신의 한의원을 빈민을 위해 개방한 것이다.

굿스푼 선교회 김재억 목사는 “도시빈민을 위해 평생 연마한 의술과 임상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고 있는 의사들을 보면 조선시대 심신이 허약한 서민들을 이유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인술을 베풀었던 ‘혜민서’가 생각난다.”면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문 원서가 가득한 원장실에선 미 공군 병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워싱턴 D.C 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일하고 있는 내과의사 케네스 김(55세)이 환한 미소로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다.

침구시설이 잘 갖춰진 한의과 실에선 L.A 사우스 베일러 대학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관절통, 오십견, 요통, 찰과상에 신비한 침술을 갖고 환자를 대하는 문병권(55세) 한의사가 전설속의 화타같은 침술로 통증을 잡고 환자들을 편안케 한다.

척추재활 병실에서는 텍사스 카이로프랙틱 대학에서 수학한 척추 신경의 이승재 닥터가 자상한 약손으로 환자들의 휘고 뒤틀린 척추를 돌본다.

지난 목요일(7월 6일)에는 라티노들 4명과 한인 6명이 문한의원을 찾았다. 남미 페루출신 후안 가르시아(45세)는 2년째 무릎 통증으로 막 노동으로 호구지책을 갖기가 어려울 정도로 큰 장애를 갖고 있었다. 문 한의사가 대침으로 통증을 완화시켰고, 이승재 닥터가 척추 교정을 하자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무릎 통증을 떨어 버릴 수 있었다.

온두라스 출신 까를로스 마르띠네스(47세)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요실금 현상을 갖고 밤잠을 설치기 일쑤고, 일할 때도 20분에 한번씩 화장실을 출입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갖고 찾았다. 내과의 케네스 김의 진료후 처방전을 받을 수 있었다.

페루출신 마리오 발렌수엘로(40세)는 2주전 페인트 일하던 사다리에서 떨어져 오른쪽 대퇴부에 커다란 피멍이 들었고, 그 상처로 인해 오른다리 전체가 쑤셔서 절뚝거리며 혜민서를 찾았다. 침술의 달인 문 한의사가 여러 개의 대침을 놓았고, 이승재 닥터의 맛사지가 더해지자 통증을 털어내고 환하게 웃으며 병원을 나왔다.

바나나를 먹다가 급체 증상 앓고 있었던 애난데일 거주 이연순씨(55세)는 거의 죽다살아났다. 문 한의사가 진료후 위급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다. 막혔던 혈이 돌며 창백했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위기를 모면한 이씨는 굿닥터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인술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펼쳐지는 정기 진료는 불우한 한인 동포들과 한인의 가까운 이웃인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굿스푼 굿닥터 프로그램이다.

진료를 원하는 한인은 매주일 목요일 오전에 반드시 굿스푼 사무실로 먼저 연락하여 담당자와 인터뷰 후에 간단한 진료 신청을 허락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진료 문의 : 703-256-0023(굿스푼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