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본지 설립자에 대해 제기돼 왔던 ‘예수 부정, 십자가 실패와 재림주 교리’ 등의 이단 의혹이 날조된 것이었음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발견됐다. 결국 홍콩에서 제기된 근거없는 의혹과 한국에서 이동준 씨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재림주 관련 의혹은 이번에 발견된 자료로 인해 종결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본지 설립자를 통일교식 재림주 교리로 엮어 이단으로 몰아갔던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를 주축으로 한 공연한 이단시비는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면서 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림주’ 주장 이동준 씨, 과거에는 정통 신앙 가져


▲이동준 씨(우측)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A교회에서 재림주 교리를 배웠다고 주장했으나, 이번에 결정적 반박 증거가 나왔다. 최삼경 목사(좌측)는 당시 이동준 씨를 찾아가 기자회견을 종용하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불리한 질문들을 제지하는 등 이번 일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이동준 씨는 지난해 9월 최삼경 목사가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예수를 믿지 않고, 십자가를 실패라고 하는 재림주 교리를 배웠다”고 주장했다. 이는 홍콩에서 부터 아무런 근거없이 제기된 의혹과 똑같은 주장으로, 최삼경 목사는 홍콩의 의혹제기와 이동준 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교권을 이용해 본지 설립자에 대한 이단시비를 제기했다.

‘재림주 교리’란 초림이 실패했다는 전제하에 재림주가 도래해 구원을 완성한다는 통일교의 독특한 교리에 의거한 것이다. 그러나 이동준 씨는 기자회견 당시 주장과는 달리, 과거 안식교 생활을 청산한 후에는 정통적인 교리를 바탕으로 건전한 신앙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지에 제보된 이동준 씨의 동영상과 소감문에 따르면, 이 씨는 예수님의 사랑과, 그 십자가가 완전한 승리였음을 일관되게 증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씨는 2003년 3월 23일 사당동의 A교회에서 성경강의를 통해 빌립보서 2장 5~11절을 읽은 뒤, “예수님께서는 원래 하나님과 동등된 자리에 계신 분”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죄 없으신 분이 이런 죄악된 세상에 개입해 들어오시고, 모든 지위를 버리시고, 스스로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가셨다”고 증거했다.

또 이동준 씨는 강연을 통해 “그리고 절대 버려짐의 이 십자가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하나님의 뜻에 따르시고, 그리고 우리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모든 미움을 이기시고, 그 모든 고통을 이기시고 승리하셨다”고 강조하고, ‘아담과 하와의 교만으로 인한 타락’ ‘십자가로 인한 회복’ ‘하나님의 능력과 말씀으로 성화의 길을 걸어야 하는 성도의 삶’ 등의 내용을 전했다.

이동준 씨는 A교회를 떠나기 불과 얼마 전인 2005년 4월에 작성한 QT소감문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간증을 남겼다. 당시 이 씨는 마가복음 14장 32~42절의 겟세마네의 기도를 묵상한 뒤 작성한 소감문에서 “그들(예수님을 떠났던 제자들)은 십자가가 승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그것이 실패가 아니라 위대한 사랑의 승리였다는 것을 말입니다”라고 했다. 정통적인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이 씨의 이와 같은 자료들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최삼경 목사, 이동준 씨 집까지 직접 찾아가 종용


▲이동준 씨가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주장을 한 배경에는 최삼경 목사(사진)의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이런 정통 신앙을 해왔던 이동준 씨가 갑자기 ‘십자가를 실패로 보는 재림주 교리를 배웠다’고 주장한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과거 이 씨와 신앙적인 교제를 나눴던 김혜란 씨에 따르면, 이 씨의 기자회견은 본인이 자처한 것이 아니라 최 목사가 한기총 이대위 상담소장으로 있을 당시 이 씨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기자회견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 신앙을 해왔던 이 씨가 ‘예수 부정과 십자가 실패, 재림주’ 주장을 시작한 것은 최 목사를 만나고 난 후의 일이다.

김혜란 씨는 “바른 신앙을 가졌던 이 씨가 금전적으로 시험에 들어 신앙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때 최 목사가 이 씨를 찾아가 회유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표했다. 이후 최 목사는 한기총 이름을 사칭해 이 씨의 기자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주관했고, 심지어는 이 씨를 직접 그의 차에 태우고 다녔던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최 목사의 행태는 이대위 상담소장으로서 상담의 기본 원칙과 자세도 무시한 상식 밖의 처사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 씨의 갑작스런 변화의 근간에는 최 목사가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거 최삼경 목사는 본지 설립자에 대해 2004년 ‘통일교 위장 세력일 수 있다’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조사를 벌여 “통일교와 관련 없음”이란 공식적인 결과가 도출돼 교계의 핀잔을 들은 바 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이 결과에 불복했고, 다시금 본지 설립자에 대해 통일교 의혹을 비롯한 광범위한 차원의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해 2차 조사가 진행됐지만 이 역시 결국 “관련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목사는 근거없는 의혹제기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었으며, 이번 사건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이단날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또 최삼경 목사는 이동준 씨가 기자회견으로 말미암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객관적 자리에서 사실관계를 지켜봐야 할 공인이 한기총 이대위 상담소장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UBF선교회도 이단이라 하는 혐한파 홍콩 목사까지 한국에 끌어들여 이 씨와 엮어 이단 의혹을 확산시키는 기자회견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통적인 신앙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동준 씨의 과거 자료들이 발견됨에 따라 이 씨를 비롯한 홍콩에서 제기된 ‘재림주’ 의혹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삼경 목사 역시 이 씨의 주장을 이용해 본지 설립자를 통일교식 이단으로 음해하려 했던 일탈 행위들은 무의미해지게 됐다.

김혜란 씨 “이동준 씨 고소 건 항고할 생각 없어”

이동준 씨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던 김혜란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씨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그 결과를 받아들이며, 항고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찰 조사관에게 진술한 것처럼 이 씨를 처벌하려는 목적으로 고소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최 목사가 이 씨의 주장을 토대로 ‘이 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왜 고소하지 않겠느냐’며 선동하는 등 교권을 이용한 날조 행각을 보여 불가피하게 이 씨를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특별히 김 씨는 “이 씨의 주장이 허위임을 드러내는 자료가 나왔다고 해서 불기소 처분된 이 씨에 대해 검찰에 항고할 뜻은 없다”고 말하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김 씨는 “긴 시간 동안 피소되어 조사를 받으면서 이 씨가 얻었을 교훈이 있을 것이라 본다”며 “이제는 이단 날조자의 편에 이용당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품으로 돌아와 바른 신앙을 하며 살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김 씨는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해가는 이동준 씨를 찾아가 회유하는 등 이 씨를 교계의 논란거리로 만든 최삼경 목사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며 “이런 공작 수준의 행태를 보인 최 목사가 어떻게 한국교회의 대표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대위 상담소장의 직책을 맡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 뿐 아니라,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