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전개된 세계적 양상

선교단체 인터콥(대표 최바울 선교사)은 9일부터 11일까지 '이슬람 어떻게 볼것인가'를 주제로 산호세,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에서 각각 목회자선교세미나를 개최했다. 본지는 이번 세미나 내용을 토대로 세편에 나누어 연재하기로 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산호세교회연합회(회장 성수남 목사) 주최로 열린 9일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강의에서 "세계사적 흐름으로 볼때 9.11 테러사건은 현대사에서 가장 큰 중요한 획을 긋고 있다"고 밝혔다.

최 선교사는 "9.11 사태를 단순히 일시적이고 충동적으로 발생한 테러 사건이라고만 볼 수 없다"며 "9.11 사태가 갑자기 발생하자 많은 세계적인 대다수 학자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고 이에 대한 해석을 놓고 당황스러워했다. 게다가 이후 전개되는 글로벌 분쟁사태를 기존 사회학적 틀로 해석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현대 글로벌 문제 갈등의 중심축은 종교분쟁이다. 특히 9.11사태 이후로 세계는 더욱 분명하게 두 세력으로 나눠지게 됐다"고 말한 최 선교사는 이에 대한 해석방법으로 '예루살렘'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

최 선교사는 "지난 60년간의 57개국 이슬람 국가와 서방세계갈등은 글로벌 구조를 가지고 있다. 계속해서 팽창하는 이슬람 세력과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조직의 성장은 전 세계적인 갈등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테러세력과의 전쟁을 물리적 해결하려고 하면 더욱 불리한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힘과 실력으로 앞세우면 무릎꿇을 것이라는 서방세계의 가치관은 중동문제을 물리적으로만 풀어가면서 더 큰 반대급부를 생산하기만 했다"고 최 선교사는 말했다.

그는 "9.11 사건은 기독교는 테러사건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영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4000년전 이삭과 이스마엘 형제간 갈등이 시작된 예루살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는 풀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스마엘로 대표되는 이슬람 세력은 57개국 이슬람 국가를 넘어서 세계 65억 중 15억이 넘는 인구로 팽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기독교는 '이슬람'이라는 마지막 극복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이 문제는 비껴나갈 수도 없고, 무시할 수도 없고, 반드시 넘어서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