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족의 품안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우리교회를 방문했다. 고양시 열린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이다.

부모가 있지만 그들이 가해자가 되어 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고 버림받고 거리로 뛰쳐나와 방황하다가 쉼터를 찾아오거나 소개로 오게 되어 지난날의 상처를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으로 치유하고 회복되어 정상적인 청소년과 같은 생활을 하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미래들이었다.


이들이 열심히 연습한 실력으로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리고 참석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그래서 이들에게 우리교회를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순서를 마련했다. 먼저는 이들을 위한 말씀 선포였다.

과거의 아픔을 갖게 되었던 것은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다. 그렇기에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들에 비해 그래도 가해자이지만 부모님이 계신 것에 감사하라.

오히려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는 넓은 그릇을 가진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 넓은 그릇은 작은 그릇을 덮을 수가 있다. 그렇기에 부모님들 보다 더 넓은 사랑과 이해와 용서를 담은 큰 그릇이 되어라. 그래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기만 하면 이 땅에서의 복은 물론 저 천국에서의 상급도 기다리고 있다고 선포했다.

둘째는 그들을 위한 기도였다. 과거의 아픈 상처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한 희망과 꿈과 비전을 가져라. 뉴욕비전교회를 방문했으니 분명한 비전을 갖고 가라.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가 된 지금, 너희들은 하나님이 크게 쓰실 것이다. 참된 크리스천이 되어 대한민국을 리드하고, 전 세계에 꿈을 주고 희망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큰 인물이 되어 세계를 이끌어갈 리더들이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해 주며 이들을 위해 온 성도들이 손을 들고 축복기도를 하였다.

세 번째는 선물을 주었다. 작은 봉투 안에 다섯 가지의 선물을 넣어 주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의 첫 번째는 Cash $20.00 이었다. 돈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돈을 쫓아가서도 안 되고, 돈을 숭배해서도 안 되고, 돈을 위해 살아서도 안 된다. 돈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준비했다.

두 번째 선물은 100만 불짜리 이미테이션 Cash였다. 참크리스천이 되면 100만 불 정도의 복을 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예비한 큰 복을 받아 나중에는 진짜 100만 불로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라는 뜻으로 준비했다.

세 번째는 Forever Stamp(우표)였다. 미국의 우편제도가 지속되는 한 First Class 메일은 이 우표만 붙이면 미국 전 지역 어디든지 편지가 간다. 백악관에도, 알래스카에도, 하와이에도……. 그래서 다시 미국에 찾아올 때에는 하나님의 큰 은혜와 사랑을 체험한 기쁜 소식을 전해달라는 뜻으로 준비했다.

네 번째는 e-mail 주소를 기록한 Name Card였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늘 변화하는 소식을 전해주고, 어렵고 힘들 때에는 상담메일을 보내달라는 뜻으로 준비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교회의 방문은 하나님의 분명한 섭리가운데 이루어졌으니 우리교회는 고양열린쉼터에서 방문한 청소년들을 위해 사랑을 듬뿍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다섯 가지를 담아 선물을 주고 함께 축복하며 기뻐하고 축도로써 모든 순서를 마치려 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소식을 알려왔다. 망설이지 않고 한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 높이 손을 들고 기도하자고 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뜨겁게 기도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그렇게 가야만 했나? 하필이면 상처 많은 청소년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이때에 이 소식을 접할 수밖에 없었나? 저들이 또 상처를 받으면 어떻게 하나? 생각하며 하나님께 저들의 마음을 다스려 줄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고졸출신으로 고시에 합격하여 인권변호사로, 국회위원으로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전 노무현 대통령의 이력에는 많은 기록들이 붙어 다니게 되었다. 그중에 떼어버리고 싶은 이력이 탄핵소추라는 불명예스러운 일과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일, 그리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오늘의 사건일 것이다.

누구나 한번은 이 세상에 왔다가 한번은 죽음을 맞이하는데 왜? 이렇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을까? 돈 때문일까? 명예 때문일까? 아니면 결백 때문일까? 아픈 상처와 과거를 딛고 일어서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무어라 말하려고 그렇게 가야만 했을까?

이 땅에 숨을 붙이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절대로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생을 마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살은 하나님이 원하는 생의 마감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