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파트너스선교회(대표 스티브 김 선교사)를 통해 탈북자 한 가족이 자유의 땅 미국으로 도착했다.

부부와 아들 둘, 총 4명인 신 씨 가족은 동남아 L국을 거쳐 8개월 여만에 미국 땅을 밟았다.

318파트너스가 신 씨 가족의 소식을 들은 것은 지난 해 9월이다. 신 씨 가족의 딱한 사정을 들었지만 선뜻 나설 수가 없었다. 318파트너스는 인신매매 된 중국 내 탈북 여성을 구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 뜻을 위해 모아준 후원금을 탈북 가정을 돕는 데 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신 씨 가족이 모아놓은 돈이 있다. 모자란 부분만 채워달라.'고 했다. 그래서 돕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자란 돈의 액수가 꽤 많았다.

당시 스티브 김 선교사는 선교 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알고 지내던 한 집사는 "선교 여행 경비로 쓰라"며 봉투를 건냈다. 집에 와서 봉투를 열어보니 필요한 만큼의 액수가 들어있었다. '이 돈은 신 씨 가족을 위해 쓸 돈' 이라는 것을 직감한 스티브 김 선교사는 신 씨 가족에게 전액을 송금했다.

중국에 있던 신 씨 가족은 무사히 L국 한국대사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다른 탈북자들과는 달리 미국으로 오고 싶은 소망이 간절했던 신씨 가족은 미국행을 고집했다. 미국으로 오는 것이 결정되고 급행으로 수속이 진행돼 3일 JFK공항으로 도착, 곧이어 최종 목적지인 로체스터로 떠났다.

L국서 미국으로 바로 온 것은 신 씨 가족이 처음이다. 신 씨 가족은 1년 여동안 로체스터에 머물면서 미국 생활에 적응해간다.

신 씨는 "우리 가족은 승리자"라며 "자유의 나라로 왔다.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분들의 수고와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로부터 물질적인 도움을 받아 송구스럽다. 미국에 왔으니 우리 가족 스스로 노력해서 살겠다."고 말하며 경제적으로 자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물질적인 도움 외에 필요한 조언, 영적, 정신적 도움들을 당부했다.

스티브 김 선교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 하나님의 사역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역이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된 일인가를 보여주시며 힘을 더해주신다.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탈북 형제 자매들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을 도와준 한국 및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