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많이 성장해 미국 신학교에서도 이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저 개인에 대한 인정보다는 한국교회를 미국 교회가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3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는 한국인 목회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골든게이트신학대학원(GGBTS)에서 ‘The 2009 Hester Lecture Series’ 설교 세미나 주강사로 나섰다. 이 세미나는 신학대생과 미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설교자들을 초청해 진행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 자리에서 “완벽한 설교 준비 이전에 성령의 감화가 있어야 한다”며 “전하는 사람에게 열정이 없을 때 아무리 훌륭한 설교 원고가 갖춰져도 그 설교는 영향력이 없다”고 강조했었다.
이동원 목사는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설교자로 손꼽힌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설교는 잘 하는데…”라는 말에 늘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겸손한 목회자다. 교회 창립 15주년을 맞아 그를 13일 지구촌교회 수지성전에서 만났다.
-골든게이트 강연 배경과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존 파이퍼 교수님이 강의를 하셨습니다. 매년 권위있는 학자나 목회자들을 초청해 미국 신학교나 교단, 교회가 들어야 할 메시지들을 듣는 강의 시리즈에요. 저 자신의 명예보다 한국교회를 위한 일이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교회 설교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미국 신학계와 함께 21세기 설교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항상 도망다니는 사람… 조용히 목회하는 게 좋아”
-미국에서 돌아오시자마자 설교 컨퍼런스에서 목회자의 인격이 신뢰받지 못한다는 고민, 설교만 전하는 기능인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설교와 스피치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설교라는 것은, 인격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교자 자신의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항상 동반되지요. 제가 좋아하는 설교에 대한 정의가 있는데, 필립 브룩스(Phillips Brooks, 19세기 미국 설교자)의 ‘설교는 인격을 통한 진리의 전달’이라는 말입니다. 설교자들이 ‘인격을 통한’이라는 이 부분을 늘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설교에 대한 수많은 세미나들을 보면 인격에 대한 부분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세미나에서는 설교의 기능적인 초점에 맞추게 돼 있지요. 목회자들에게 인격이라는 건 당연한 전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별도로 다루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넣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겠어요. 좋은 제안입니다(웃음).”
-목사님은 늘 남들에게 보이는 위치에 있고, 영적인 뭔가를 계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셨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신지요.
“많지요(웃음). 그래서 저는 항상 도망다니는 사람입니다. 어쩔 수 없이 퍼블릭 피규어(Public Figure, 공인)가 됐지만, 사실은 숨고 싶고 그런 사람입니다. 활발한 사람도 아니고요. 저는 조용히 목회하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교회가 성장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보여야 하는 부분들이 있지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항상 조심스러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수평이동 억제 이후… “기존 교인들 긴장하고 전도하더라”
-2007년 1월 ‘수평이동 중단’을 선언하셨습니다. 이후 교회 성장은 어떠했는지요.
“정확한 표현은 ‘억제하겠다’였어요(웃음). 최대한 억제하겠다. 전혀 안 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있지요. 지방에서 이사오거나, 외국에서 귀국하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상담을 통해서 등록하게 합니다. 이후 3년 가까이 70-89%가 안 믿는 사람들이 등록합니다. 대형교회로서는 굉장한 숫자이지요.
기존 교인들 중 오시는 분들께는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불신자들을 전도하고자 하는 원칙이 있다, 잘 맞는 교회 찾으시기를 기대한다고 설명드리면 대부분 등록 안 하고 가십니다. 특별한 연유가 있으시면 상담을 통해 받지요. 그런데 거쳐야 할 과정들이 있어서 다 거쳐야 정교우로 받아들입니다. 과정이 쉽지 않아요(웃음).
불신자들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큰 교회들이 보통 수평이동을 많이 해서 전도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교회는 ‘전도해야겠구나’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기존 교인들이 더 열심히 전도합니다. 의식 변화가 일어났지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비판하는 것은 ‘예언자’적이지 않아
-한국교회에 대한 얘기를 몇 마디 나눠보겠습니다. 어제(12일) 고든 맥도널드 총장(덴버신학교)이 장신대 개교기념 강연에서 지적한 것처럼, 언제부터인지 한국교회에 진정한 ‘예언자적 목소리’는 사라지고 비판을 위한 비판만 남아 버렸습니다. 진보 진영은 지나친 친북적 언행으로 공감을 얻지 못하고, 보수 진영은 제각기 분열돼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예언자적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무엇이 예언자적 외침인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문제이지요. 진보 진영에서는 정부를 비판하고 기존 교회를 비판하면 예언자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적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북한을 비판하거나 공산주의를 비판하면 예언자적이라고 생각해 왔지요.
기독교는 그런 것보다, 진보나 보수보다 훨씬 더 높은 데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하나님의 나라 아니겠습니까. 거시적인 시각에서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것이 바로 예언자적 목소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매사를 부정적·비판적으로 보는 것은 예언자적인 목소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받고 좌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는 진정한 예언자적 외침은 결국 하나님 백성들이 다시 미래를 향해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궁극적으로 돕는 것이 목적이지요. 비판해서 좌절시키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물론 잘못된 데 대한 치열한 반성은 있어야지요. 하지만 반성은 희망과 공존할 때 진정한 예언자의 목소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못한 것 사실 다 알지요. 한국교회가 모르는 게 아닙니다. 너무 아는 것이 문제이지요. 희망을 잃어버린 시대인데, 반성할 건 반성하고 회복해 나가야지요.”
내부적 소모전은 이제 그만, 지금은 희망의 에너지가 필요한 시대
-기독 청년들도 요즘에는 침묵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김삼환 목사님도 장신대 특강에서 이에 대해 “다른 종교는 그렇지 않은데 기독교는 만신창이가 되도록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20대 신학생 여러분들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하셨는데요.
“최근에 느끼는 것은 내부적으로 소모전이 너무 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끼리 비판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진정한 세상을 향해 일어서야 할 힘을 상실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까 말한대로 치열한 반성과 미래를 향한 희망의 에너지를 같이 충족시킬 수 있는 메시지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나이 많은 기성 성도들은 그런 메시지를 듣고도 감동만 받고 끝납니다. 결국 그것을 동력화시킬 수 있는 대상은 청년층밖에 없지요. 그래서 청년들이 일어서야 합니다. 교회가 청년을 소중히 여기고, 청년을 끌어안고 사역에 좀 더 힘을 보태야 합니다. 청년을 잃어버리면 미래를 잃는 것입니다. 청년 사역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지구촌교회 청년 사역은 어떤가요.
“보통 교회에서는 청년부 하면 한구석에서 갖는 모임 정도로 생각합니다. 저희도 한때 그렇게 했지만, 지금은 본당에서 오후 2시와 4시 예배를 대학·청년부 중심으로 드립니다. 제가 직접 설교하지요. 저는 담임목사와 청년들 간의 직접적인 교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청년은 우리 교회 외곽에 치우친 모임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이런 메시지를 느끼니까 청년 사역이 부흥합니다. 2시와 4시 예배를 합치면 3천여명의 청년들이 모입니다. 여기서 힘을 얻고 활력을 얻는 것이지요. 교회들이 조금 더 신경쓰면 사실 기성세대 전도보다 청년 전도가 더 쉽습니다. 상처받은 영혼들이 많거든요. 쉴 수 있고 일할 공간과 여유를 마련해 준다면 청년들이 힘을 얻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조금 양보해 줘야겠지요.”
지난 3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는 한국인 목회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골든게이트신학대학원(GGBTS)에서 ‘The 2009 Hester Lecture Series’ 설교 세미나 주강사로 나섰다. 이 세미나는 신학대생과 미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설교자들을 초청해 진행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 자리에서 “완벽한 설교 준비 이전에 성령의 감화가 있어야 한다”며 “전하는 사람에게 열정이 없을 때 아무리 훌륭한 설교 원고가 갖춰져도 그 설교는 영향력이 없다”고 강조했었다.
이동원 목사는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설교자로 손꼽힌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설교는 잘 하는데…”라는 말에 늘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겸손한 목회자다. 교회 창립 15주년을 맞아 그를 13일 지구촌교회 수지성전에서 만났다.
-골든게이트 강연 배경과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존 파이퍼 교수님이 강의를 하셨습니다. 매년 권위있는 학자나 목회자들을 초청해 미국 신학교나 교단, 교회가 들어야 할 메시지들을 듣는 강의 시리즈에요. 저 자신의 명예보다 한국교회를 위한 일이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교회 설교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미국 신학계와 함께 21세기 설교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항상 도망다니는 사람… 조용히 목회하는 게 좋아”
-미국에서 돌아오시자마자 설교 컨퍼런스에서 목회자의 인격이 신뢰받지 못한다는 고민, 설교만 전하는 기능인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설교와 스피치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설교라는 것은, 인격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교자 자신의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항상 동반되지요. 제가 좋아하는 설교에 대한 정의가 있는데, 필립 브룩스(Phillips Brooks, 19세기 미국 설교자)의 ‘설교는 인격을 통한 진리의 전달’이라는 말입니다. 설교자들이 ‘인격을 통한’이라는 이 부분을 늘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설교에 대한 수많은 세미나들을 보면 인격에 대한 부분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세미나에서는 설교의 기능적인 초점에 맞추게 돼 있지요. 목회자들에게 인격이라는 건 당연한 전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별도로 다루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넣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겠어요. 좋은 제안입니다(웃음).”
-목사님은 늘 남들에게 보이는 위치에 있고, 영적인 뭔가를 계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셨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신지요.
“많지요(웃음). 그래서 저는 항상 도망다니는 사람입니다. 어쩔 수 없이 퍼블릭 피규어(Public Figure, 공인)가 됐지만, 사실은 숨고 싶고 그런 사람입니다. 활발한 사람도 아니고요. 저는 조용히 목회하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교회가 성장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보여야 하는 부분들이 있지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항상 조심스러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수평이동 억제 이후… “기존 교인들 긴장하고 전도하더라”
-2007년 1월 ‘수평이동 중단’을 선언하셨습니다. 이후 교회 성장은 어떠했는지요.
“정확한 표현은 ‘억제하겠다’였어요(웃음). 최대한 억제하겠다. 전혀 안 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있지요. 지방에서 이사오거나, 외국에서 귀국하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상담을 통해서 등록하게 합니다. 이후 3년 가까이 70-89%가 안 믿는 사람들이 등록합니다. 대형교회로서는 굉장한 숫자이지요.
기존 교인들 중 오시는 분들께는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불신자들을 전도하고자 하는 원칙이 있다, 잘 맞는 교회 찾으시기를 기대한다고 설명드리면 대부분 등록 안 하고 가십니다. 특별한 연유가 있으시면 상담을 통해 받지요. 그런데 거쳐야 할 과정들이 있어서 다 거쳐야 정교우로 받아들입니다. 과정이 쉽지 않아요(웃음).
불신자들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큰 교회들이 보통 수평이동을 많이 해서 전도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교회는 ‘전도해야겠구나’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기존 교인들이 더 열심히 전도합니다. 의식 변화가 일어났지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비판하는 것은 ‘예언자’적이지 않아
-한국교회에 대한 얘기를 몇 마디 나눠보겠습니다. 어제(12일) 고든 맥도널드 총장(덴버신학교)이 장신대 개교기념 강연에서 지적한 것처럼, 언제부터인지 한국교회에 진정한 ‘예언자적 목소리’는 사라지고 비판을 위한 비판만 남아 버렸습니다. 진보 진영은 지나친 친북적 언행으로 공감을 얻지 못하고, 보수 진영은 제각기 분열돼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예언자적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무엇이 예언자적 외침인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문제이지요. 진보 진영에서는 정부를 비판하고 기존 교회를 비판하면 예언자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적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북한을 비판하거나 공산주의를 비판하면 예언자적이라고 생각해 왔지요.
기독교는 그런 것보다, 진보나 보수보다 훨씬 더 높은 데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하나님의 나라 아니겠습니까. 거시적인 시각에서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것이 바로 예언자적 목소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매사를 부정적·비판적으로 보는 것은 예언자적인 목소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받고 좌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는 진정한 예언자적 외침은 결국 하나님 백성들이 다시 미래를 향해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궁극적으로 돕는 것이 목적이지요. 비판해서 좌절시키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물론 잘못된 데 대한 치열한 반성은 있어야지요. 하지만 반성은 희망과 공존할 때 진정한 예언자의 목소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못한 것 사실 다 알지요. 한국교회가 모르는 게 아닙니다. 너무 아는 것이 문제이지요. 희망을 잃어버린 시대인데, 반성할 건 반성하고 회복해 나가야지요.”
내부적 소모전은 이제 그만, 지금은 희망의 에너지가 필요한 시대
-기독 청년들도 요즘에는 침묵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김삼환 목사님도 장신대 특강에서 이에 대해 “다른 종교는 그렇지 않은데 기독교는 만신창이가 되도록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20대 신학생 여러분들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하셨는데요.
“최근에 느끼는 것은 내부적으로 소모전이 너무 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끼리 비판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진정한 세상을 향해 일어서야 할 힘을 상실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까 말한대로 치열한 반성과 미래를 향한 희망의 에너지를 같이 충족시킬 수 있는 메시지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나이 많은 기성 성도들은 그런 메시지를 듣고도 감동만 받고 끝납니다. 결국 그것을 동력화시킬 수 있는 대상은 청년층밖에 없지요. 그래서 청년들이 일어서야 합니다. 교회가 청년을 소중히 여기고, 청년을 끌어안고 사역에 좀 더 힘을 보태야 합니다. 청년을 잃어버리면 미래를 잃는 것입니다. 청년 사역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지구촌교회 청년 사역은 어떤가요.
“보통 교회에서는 청년부 하면 한구석에서 갖는 모임 정도로 생각합니다. 저희도 한때 그렇게 했지만, 지금은 본당에서 오후 2시와 4시 예배를 대학·청년부 중심으로 드립니다. 제가 직접 설교하지요. 저는 담임목사와 청년들 간의 직접적인 교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청년은 우리 교회 외곽에 치우친 모임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이런 메시지를 느끼니까 청년 사역이 부흥합니다. 2시와 4시 예배를 합치면 3천여명의 청년들이 모입니다. 여기서 힘을 얻고 활력을 얻는 것이지요. 교회들이 조금 더 신경쓰면 사실 기성세대 전도보다 청년 전도가 더 쉽습니다. 상처받은 영혼들이 많거든요. 쉴 수 있고 일할 공간과 여유를 마련해 준다면 청년들이 힘을 얻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조금 양보해 줘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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