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법원이 지난 해 법의 허점에 의한 결과로 가능했던 첫 동성결혼을 무효화했다.

그리스 민법은 결혼하려는 커플의 성에 대해 특별히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 동성애자 커플이 형사처벌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틸로스(Tilos) 섬에서 결혼을 시도한 것.

그러나 그리스 로도스 섬의 검사는 이 사실을 법원에 알려 같은 성별의 결혼이 성립될 수 있는지 논쟁하고 이 결혼식을 중지시킬 것을 요청했다.

피고측 변호사 바씰리스 힐다리스는 “법원이 이 결혼식은 무효라고 말했다. 우리는 5월 안에 다시 항소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 법원이 얼마나 보수적인지 고려해 볼 때, 이 항소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다르지 않을까봐 불안하다”고 밝혔다. 힐다리스는 이 항소가 승소하지 못하면 이 커플은 이 사건을 유럽인권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결혼식은 그리스의 전체 90 퍼센트의 결혼식을 거행하는 그리스 정교회에 의해 강하게 비판되었으며 그리스 사법부 역시 동성결혼이 불법임을 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