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미 전역의 한인교회를 넘어 이제는 한국과 선교지에서까지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가정교회에 동참하라'는 광고 한 줄 내 본 적 없지만 소리없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15년 전 휴스턴서울침례교회에 부임하며 이 사역을 시작한 '가정교회의 대부' 최영길 목사는 "보람과 자부심, 열매가 있는 사역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목회자는 누구나 성경적인 교회를 현실로 이뤄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주가 원하시는 교회를 이끌고 싶은 것이죠. 가정교회는 이 면에서 목회자들에게 자부심과 보람을 줍니다. 또한 가정교회 사역에는 열매가 있습니다. 가정교회가 부흥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구원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 영혼을 볼 때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죠."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던 신약 시대 교회가 이 시대에? 상상만 해도 멋진 일이 아닌가. 가정교회는 이런 꿈을 안고 시작됐다. 최 목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교회가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본다. 그 이유로 ▲기독교 인구가 줄고 ▲교회에 간증이 없어진 대신 그 자리를 교양, 생활 정보가 채우고 있으며 ▲물질주의와 권위주의가 교회 안에 들어와 ''예수 믿는 자부심 하나' 빼고는 다를 바가 무엇이냐'고 사회적 비난을 받는 것으로 꼽았다. 그는 "위기를 당할 때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도 탄생했던 그 모습 그대로 가능한한 가깝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신학, 복잡한 사상, 모든 것을 떠나 단순하게 성경대로 목회해보자'는 생각으로 가정교회를 시작했다.
가정교회 정신의 핵심은 교회 성장이 아닌 '영혼 구원'이다. 오늘날 기독교계의 고민은 수평이동이다. 믿는 사람들이 교회를 옮겨 다녀봤자 하나님께는 칭찬 받을 것이 없다. 가정교회는 영혼을 구원해 제자를 만드는 교회 존재의 목적을 되살리고자 한다. 제자는 '보여줌으로써' 만든다. 목회자는 섬기는 리더십으로 선다.
"가정교회 목회자는 '성도들이 날 돕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종은 남을 성공시켜주는 사람입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의 종이 되어 '내가 그들을 성공시켜 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가정교회는 목장모임, 성경공부, 연합목장예배(주일예배) 세 축으로 나뉘어지며, 그 가운데는 담임 목회자가 있다. 6-12명이 한 목장을 이뤄 매주 가정에서 모여 예배, 교육, 친교, 전도, 선교 등의 지역교회가 하는 역할을 소화해낸다. 목장을 이끌어가는 것은 목회자처럼 목양하는 평신도인 목자다. 담임 목회자는 교회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며 평신도들을 훈련시켜 전도, 심방, 상담 등 목양 사역이 이뤄질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최 목사는 이것을 인간의 세 가지 심적 요소인 지정의(知情意)로 나누어 설명한다. '정'은 목장모임이다. 초신자는 목장모임을 통해 교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시작한다. 첫 단계로 감정이 만져지는 것이다. '지'는 13주간 이뤄지는 삶공부다. 교회에 대한 선입견을 풀고 마음을 열었을 때 복음을 지적으로 받아들이는 단계다. '의'는 연합목장예배인 주일예배다. 결단하는 단계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다. 한 영혼이 거듭나려면 어느 한 가지도 소홀할 수 없다.
이렇게 정비되고 자리잡기까지 최영기 목사는 큰 시행착오는 겪어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하는 그는 사실 가정교회를 위해 준비된 사역자였다.
그의 조부는 성결교 순교자였다. 성결교단 가정에서 자라 미국와서 성경공부로 회심한 그는 감리교회에서 교육받고 장로교 평신도로 지내왔다. 오랜 교회 생활동안 '왜 성경대로 하는 교회가 보이지 않는걸까' 고민했다. 성경대로 살고자 노력하고, 그것을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평신도 시절에도 목자처럼 살려고 노력했다. 목회자가 되어서는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사역에 올인하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1994년 1월 휴스턴서울침례교회로 부임했을 때 가정교회를 시작했다.
110여명의 교인이 1천여명으로, 23개 목장이 170개로 늘어났다. 지금도 매주일 3-4명 침례를 준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과는 거리가 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자 떠난 교인들도 80%에 이른다. 그래도 그만큼 새로운 영혼들이 전도돼 교회를 채웠다.
지금도 목장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이 주일 예배 드리는 인원을 앞지른다.
최영기 목사가 가정교회에 소망을 거는 이유는 '대를 이어 가는 교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는 문제를 파악하고 있고 위기감을 느끼지만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실질적인 사례 없이 주창되는 이론은 많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3, 4대 교회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한 교회, 한 세대만 형성되어서는 사례로 자리잡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잘한다는 교회들은 1세로서 지교회를 만듭니다. 2세가 형성되지 않죠. 이론과 실례로 대를 이뤄 재생산을 이루지 못하면 3대가 형성될 수 없습니다. 가정교회의 경우 2대를 넘어 3, 4대로 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형태가 지속되고, 잘 정착하는 것을 보면 소망이 있죠."
물론 소그룹 이름만 단순히 목장으로 바꿔 운영한다던지 하는 교회들은 많다. 그러나 '영혼구원'정신이 담기지 않은 채 시스템만 복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가정교회 사역의 A-Z까지 알리고, 실시하는 교회들을 돕는 가정교회사역원은 세미나와 컨퍼런스,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5박 6일 진행되는 세미나는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로 나눠지는데, 주최 교회에서 숙식을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참가자들은 성도 집에서 숙식하며 직접 목장을 경험한다. 최 목사는 "제자는 자르쳐서가 아니라 직접 보고 배우면서 자라는 것"이라며 "전통적 제자훈련은 성경공부를 통해 제자를 키우지만, 학자를 키우는 성향이 있다."며 '직접 보고 배우는 기회'로서 민박하는 것임을 설명했다. 컨퍼런스는 세미나 수료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삶공부를 속성으로 배우고 조별 모임을 가지며 심포지움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한다. 가정교회 단계별 상황을 이해하고, 동고동락하는 목회자, 목자들을 만남으로써 동질감을 더하고 교제를 나누는 것도 그 의미를 더한다. 연수 역시 세미나 수료자가 참여할 수 있다. 기본 기간은 2주이며 가정교회 운영에 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목자, 성도들과 면담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시간이다.
최 목사는 "가정교회가 미주 내 한인교회를 넘어 한국은 물론 선교지까지 뻗어나가고 있다."며 "교단, 교파를 넘어 어떤 교회에서든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침례교 시스템으로 오해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고신, 합신 등 보수 교단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선교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선교가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가정교회는 다른 사역과 함께 병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죠."
그렇지만 모든 교회가 다 가정교회 목회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이뤄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만 하라고 말한다.
"그 욕구가 있기 전에는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목회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한 번도 가정교회를 교회 성장의 도구로 여겨본 적이 없습니다. 성경적 교회에 대한 욕구가 있으신 분, 그분들이 참여하십시오."
"목회자는 누구나 성경적인 교회를 현실로 이뤄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주가 원하시는 교회를 이끌고 싶은 것이죠. 가정교회는 이 면에서 목회자들에게 자부심과 보람을 줍니다. 또한 가정교회 사역에는 열매가 있습니다. 가정교회가 부흥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구원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 영혼을 볼 때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죠."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던 신약 시대 교회가 이 시대에? 상상만 해도 멋진 일이 아닌가. 가정교회는 이런 꿈을 안고 시작됐다. 최 목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교회가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본다. 그 이유로 ▲기독교 인구가 줄고 ▲교회에 간증이 없어진 대신 그 자리를 교양, 생활 정보가 채우고 있으며 ▲물질주의와 권위주의가 교회 안에 들어와 ''예수 믿는 자부심 하나' 빼고는 다를 바가 무엇이냐'고 사회적 비난을 받는 것으로 꼽았다. 그는 "위기를 당할 때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도 탄생했던 그 모습 그대로 가능한한 가깝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신학, 복잡한 사상, 모든 것을 떠나 단순하게 성경대로 목회해보자'는 생각으로 가정교회를 시작했다.
가정교회 정신의 핵심은 교회 성장이 아닌 '영혼 구원'이다. 오늘날 기독교계의 고민은 수평이동이다. 믿는 사람들이 교회를 옮겨 다녀봤자 하나님께는 칭찬 받을 것이 없다. 가정교회는 영혼을 구원해 제자를 만드는 교회 존재의 목적을 되살리고자 한다. 제자는 '보여줌으로써' 만든다. 목회자는 섬기는 리더십으로 선다.
"가정교회 목회자는 '성도들이 날 돕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종은 남을 성공시켜주는 사람입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의 종이 되어 '내가 그들을 성공시켜 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가정교회는 목장모임, 성경공부, 연합목장예배(주일예배) 세 축으로 나뉘어지며, 그 가운데는 담임 목회자가 있다. 6-12명이 한 목장을 이뤄 매주 가정에서 모여 예배, 교육, 친교, 전도, 선교 등의 지역교회가 하는 역할을 소화해낸다. 목장을 이끌어가는 것은 목회자처럼 목양하는 평신도인 목자다. 담임 목회자는 교회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며 평신도들을 훈련시켜 전도, 심방, 상담 등 목양 사역이 이뤄질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최 목사는 이것을 인간의 세 가지 심적 요소인 지정의(知情意)로 나누어 설명한다. '정'은 목장모임이다. 초신자는 목장모임을 통해 교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시작한다. 첫 단계로 감정이 만져지는 것이다. '지'는 13주간 이뤄지는 삶공부다. 교회에 대한 선입견을 풀고 마음을 열었을 때 복음을 지적으로 받아들이는 단계다. '의'는 연합목장예배인 주일예배다. 결단하는 단계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다. 한 영혼이 거듭나려면 어느 한 가지도 소홀할 수 없다.
이렇게 정비되고 자리잡기까지 최영기 목사는 큰 시행착오는 겪어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하는 그는 사실 가정교회를 위해 준비된 사역자였다.
그의 조부는 성결교 순교자였다. 성결교단 가정에서 자라 미국와서 성경공부로 회심한 그는 감리교회에서 교육받고 장로교 평신도로 지내왔다. 오랜 교회 생활동안 '왜 성경대로 하는 교회가 보이지 않는걸까' 고민했다. 성경대로 살고자 노력하고, 그것을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평신도 시절에도 목자처럼 살려고 노력했다. 목회자가 되어서는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사역에 올인하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1994년 1월 휴스턴서울침례교회로 부임했을 때 가정교회를 시작했다.
110여명의 교인이 1천여명으로, 23개 목장이 170개로 늘어났다. 지금도 매주일 3-4명 침례를 준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과는 거리가 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자 떠난 교인들도 80%에 이른다. 그래도 그만큼 새로운 영혼들이 전도돼 교회를 채웠다.
지금도 목장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이 주일 예배 드리는 인원을 앞지른다.
최영기 목사가 가정교회에 소망을 거는 이유는 '대를 이어 가는 교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는 문제를 파악하고 있고 위기감을 느끼지만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실질적인 사례 없이 주창되는 이론은 많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3, 4대 교회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한 교회, 한 세대만 형성되어서는 사례로 자리잡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잘한다는 교회들은 1세로서 지교회를 만듭니다. 2세가 형성되지 않죠. 이론과 실례로 대를 이뤄 재생산을 이루지 못하면 3대가 형성될 수 없습니다. 가정교회의 경우 2대를 넘어 3, 4대로 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형태가 지속되고, 잘 정착하는 것을 보면 소망이 있죠."
물론 소그룹 이름만 단순히 목장으로 바꿔 운영한다던지 하는 교회들은 많다. 그러나 '영혼구원'정신이 담기지 않은 채 시스템만 복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가정교회 사역의 A-Z까지 알리고, 실시하는 교회들을 돕는 가정교회사역원은 세미나와 컨퍼런스,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5박 6일 진행되는 세미나는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로 나눠지는데, 주최 교회에서 숙식을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참가자들은 성도 집에서 숙식하며 직접 목장을 경험한다. 최 목사는 "제자는 자르쳐서가 아니라 직접 보고 배우면서 자라는 것"이라며 "전통적 제자훈련은 성경공부를 통해 제자를 키우지만, 학자를 키우는 성향이 있다."며 '직접 보고 배우는 기회'로서 민박하는 것임을 설명했다. 컨퍼런스는 세미나 수료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삶공부를 속성으로 배우고 조별 모임을 가지며 심포지움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한다. 가정교회 단계별 상황을 이해하고, 동고동락하는 목회자, 목자들을 만남으로써 동질감을 더하고 교제를 나누는 것도 그 의미를 더한다. 연수 역시 세미나 수료자가 참여할 수 있다. 기본 기간은 2주이며 가정교회 운영에 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목자, 성도들과 면담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시간이다.
최 목사는 "가정교회가 미주 내 한인교회를 넘어 한국은 물론 선교지까지 뻗어나가고 있다."며 "교단, 교파를 넘어 어떤 교회에서든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침례교 시스템으로 오해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고신, 합신 등 보수 교단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선교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선교가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가정교회는 다른 사역과 함께 병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죠."
그렇지만 모든 교회가 다 가정교회 목회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이뤄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만 하라고 말한다.
"그 욕구가 있기 전에는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목회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한 번도 가정교회를 교회 성장의 도구로 여겨본 적이 없습니다. 성경적 교회에 대한 욕구가 있으신 분, 그분들이 참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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