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성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1일에 순직한 오클랜드 경찰관 유족을 위한 기도회 및 걷기행사가 18일 아침에 오클랜드에 위치한 레이크 메릿 주변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도제목을 담은 스트커와 'Peace in Oakland' 로고가 인쇄된 스티커를 모인 사람들에게 나눠, 각 사람 왼쪽가슴과 손등에 붙이도록 했다. 기도모임 후에는 두 팀이 나뉘어 서로 반대방향으로 약 4마일되는 레이크 메릿 주위를 돌았다.

이날 각 사람에게 붙여진 스티커에는 '오클랜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희생당한 경관들의 영혼과 그들 가족을 위해', '도시를 묶는 악한 영의 세력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너뜨리기 위해'라는 기도제목이 인쇄됐다.

걷기대회 기도제목 주제는 '회개'와 '용서'였다. 이강원 목사(오클랜드연합감리교회)는 기도모임을 인도하면서 "우리들에게 먼저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주시옵소러"라고 기도했다. 이 목사는 "오클랜드에 많은 힘든 영혼들을 위로하고, 하나님 사랑과 십자가 마음으로 먼저 사랑하고 용서하게 해주시옵소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오클랜드 순직 경사 4명중 한명인 존 헤지 경사는 자기 장기를 죽기 전에 남을 위해 기증하기로 했다. 존 헤지경사 부모는 오클랜드 희망찬교회(임봉대 목사)와 함께 건물을 사용하는 미국연합감리교회 성도였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순직경관 9명의 유족과 오클랜드 경제, 교육, 복지를 위해 기도했다. 이 목사는 "왜 이런 위험한 지역에서 교회를 하냐고 자주 질문을 받는다. 한인들이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에, 한명철 목사(이스트베이교회협의회 회장)가 나와 기도했다. 한 목사는 "주님 앞에 한 가지 목적을 갖고 나옵니다. 주의 종들과 백성들의 간구를 들어주시옵소서. 상처의 아픔 치유하고 오클랜드 목회, 사업, 거주하는 주님을 지켜주시옵소서"라고 말했다.

정윤명 목사(북가주교회협의회 회장)는 "최근 죽은 경관가족을 기억하고 추모하면서 하나님께 이들 가족을 축복하고 위로해주길 기도드린다. 우리는 순직한 경관들이 시민들과 오클랜드를 구한 것처럼, 성령께서 이들 가족을 위로해주시기를 간구한다"고 밝혔다.

이강원 목사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경제위기에 닥친 이번 총격사건을 긴급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통성기도하면서 간구하게 됐다. 오클랜드연합감리교회 교인들에게 나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싶었고, 함께 인식하고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먼저 한인들이 용서와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했고, 어려운 일이 많을수록 위로부터 하나님주시는 평강이 임하길 간구하며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