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세대교체, 교회연합, 2세 사역, 부흥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들고 시카고 지역 목회자 40인을 만난다. 이 인터뷰를 통해 시카고 한인교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한인교회의 미래와 나아갈 바를 조명하고자 함이다. 40인 인터뷰는 시카고 교계의 발전을 위한, 가능한 모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시무하는 교회의 교세, 목회자의 교단적 배경, 목회 연수 등에 관계없는 순으로 게재된다.
스물여섯번째 인터뷰는 트리니티신학교 피터 차 교수다. 그는 시카고대학교에서 B.A.를 마치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M.Div.와 Th.M. 학위,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Ph.D. 학위를 받았다. 그는 12살 때 이민 온 1.5세로 1985년부터 1999년까지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에서 유스부와 청년부 사역을 맡은 경험이 있고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에서 캠퍼스 사역도 했다. 현재 그는 아시안 아메리칸 기독교 리더십 기관인 Catalyst Leadership Center에서 이사를 맡고 있고 동시에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의 이사이기도 하다.
차 교수는 한인교회 목회의 필드 경험도 갖고 있으면서 상아탑에서 주로 한인교회를 포함해 아시안 이민교회에 관해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해 왔다. “Following Jesus without Dishonoring Your Parents: Asian American Discipleship”, “Growing Healthy Asian American Churches”가 그의 대표적인 저술이다.
-차 교수님은 미국의 아시안 교회들에 대해 여러 면에서 연구해 오셨지요?
1993년, 10년간 한인 이민교회를 섬긴 후, 2세 한인들에 관심을 갖고 박사 학위를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2세 한인들에 관한 연구가 전무했고 특히 그들의 한인교회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더욱 없었습니다. 그래서 박사 과정동안 2세 청년 한인들에게 생기는 민족 정체성에 관해 연구했고 2세 한인들이 이민교회를 떠나는 현상에 관해 그들의 영적, 감성적, 문화적 요구 측면에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트리니티에서 교수를 하면서 한인을 넘어 더욱 폭넓게 다민족 아시안 이민교회에 관해 연구할 수 있었고 현재와 미래의 아시안 이민교회를 위해 목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어떤 결론을 얻으셨습니까? 한인교회의 문제 중 하나는 2세들의 이탈 현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은 점에서 오늘날의 한인교회 EM은 과도기에 있습니다. 1990년대엔 “이민교회는 1세들을 위한 것이고 2세들은 결국 이민교회를 떠난다”는 예측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30, 40대로 구성된 2세 한인 다수가 자신의 민족교회 내의 EM으로 돌아가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이들은 시카고 지역을 예로 든다면, 윌로크릭과 같은 미국 대형교회에 수년간 출석하던 한인들입니다.
저는 그 중요한 원인으로 2세들의 자녀인 3세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에 관해 고민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세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민족 정체성과 영성을 어떻게 통합시킬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민족 신앙 공동체로 귀속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인 2세들은 한인 3세 자녀들의 신앙과 민족 정체성 확립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한인교회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이 모든 2세들이 한인교회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많은 2세들이 자신의 신앙공동체이자 고향인 한인교회를 찾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한인교회가 민족공동체로 회귀하는 우리 성인 2세들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됐느냐”입니다. “그들의 은사와 능력을 하나님과 교회에 헌신하도록 할만큼 교회가 건강하게 준비돼 있느냐”입니다.
-교수님의 공동저서 중 하나인 “Growing Healthy Asian American Churches”는 아시안 교회의 성장 등 여러 문제에 관해 문화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안 교회가 가진 유교 사상이나 계급 의식은 아시안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모든 문화가 그렇듯이 유교 문화 역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은 조직의 조화, 연장자에 대한 존경, 자신뿐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유교 문화가 2세 한인교회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권위에 무비판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나 개성을 허용하지 않는 집단성,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줄 정도로 무거운 의무와 책임감, 학업적 성과에 대한 과도한 강조와 가족의 기대, 가부장적 인간관계 등입니다.
이런 관점과 가치들은 우리 한인교회의 가치관이나 양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신학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두 타입의 교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교회는 예술 박물관 같은 기능을 하는 교회입니다. 또 하나는 병원 같은 기능을 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9장 12절에서 자신을 아픈 이를 치료하는 의사라 칭하셨습니다. 그러나 많은 아시안 이민교회들은 아름다운 물건들이 가득한 예술 박물관처럼 기능하기 쉽습니다. 아프고 상한 자를 치료하기보다는 스스로 만족을 얻고 문화를 즐기는 공동체화 되어 가는 것입니다.
-한인교회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현상은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1965년 이래로 한인 이민교회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민자들에 의해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이 되어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개선되자 이민자들이 감소했고 교회의 성장도 둔화됐습니다. 김광정 박사의 최근 리서치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의 많은 교회들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청년들이 학업 때문에, 혹은 직업 때문에 서부나 동부로 떠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래서 한인교회, 그 중에도 시카고 지역의 교회는 새로 오는 이민자들에 의해 성장할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카고 지역의 한인교회엔 굉장히 부정적인 상황인데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보다 역사가 오래된 다른 아시안 이민교회들인 일본인 교회나 중국인 교회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1세와 2세와 3세가 하나되는 세대간 사역(intergenerational ministries)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교회의 리더십을 점차 미국에서 태어난 멤버들에게 이양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북쪽에 위치한 유서깊은 일본인 교회인 그리스도장로교회(Christ Church Presbyterian)는 이런 식으로 세대 교체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또 일본인 교회들은 일본인 이민자들이 줄어 들자, 일본인이 아닌 타민족에게 관심을 기울여 다민족교회로 발전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인이 아닌 이들에게 문을 닫기 보다 오히려 문을 열어 성장한 것입니다. 요즘도 그리스도장로교회는 특별한 절기마다 일본 음식을 먹고 주일 오후에 일본어 성경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교회의 주요 멤버들은 아주 다민족화 돼 있습니다.
-1세와 2세대 간 마찰이 심각한 한인교회에 좋은 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역사의 흐름상, 1세이민자들은 줄어들고 한인교회는 2세들에게 더 많은 리더십을 주고 다민족화 되어 가는 것이 답일까요?
김광정 박사의 조사대로 정말 한인 인구가 시카고에서 줄어들고 있다면, 한인교회는 그들의 사명과 미래에 관해 보다 창조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린 아마 시카고 지역의 다른 아시안 이민교회로부터 좋은 케이스들을 도입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인교회에서는 역시 1세대와 2세대의 마찰 문제를 뺄 수 없습니다. 해법에 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1세 목회자와 2세 목회자간의 강한 연대입니다. 상호 신뢰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제 관점에서 그런 연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그것은 목회자들이 한 팀으로서 오랜 시간 사역하면서 구축해 가야 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버지니아에 소재한 한 한인교회는 목회자들이 그런 연대를 형성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0년이 넘도록 함께 섬기며 사역해 왔다고 합니다. 이 지역 목회자들이 그런 긍정적인 사례들을 만들어 갈 때 자신이 섬기는 KM, EM을 따지지 않고 아름다운 세대간 파트너십의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원리는 세대간 차이입니다. 아무래도 KM, EM이 추구하는 목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세대간 마찰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세와 2세 교회가 같은 사명을 갖고 함께 연합해 참여한다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1세와 2세가 하나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한인교회는 1세와 2세가 하나되어 단기선교를 보냅니다. 이것을 통해서 어떻게 서로를 섬기고 배우는지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이 단기선교 후, 1세와 2세가 단단히 연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1세와 2세가 함께 지역사회의 가난한 소외계층을 섬기는 일을 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지역사회의 히스패닉들을 돕기 위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1세와 2세가 하나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트리니티신학교의 제가 존경하는 한 신학자께서는 “하나님의 사명은 하나님의 사람을 하나되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네. 교수님, 오늘 인터뷰에 감사합니다.
스물여섯번째 인터뷰는 트리니티신학교 피터 차 교수다. 그는 시카고대학교에서 B.A.를 마치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M.Div.와 Th.M. 학위,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Ph.D. 학위를 받았다. 그는 12살 때 이민 온 1.5세로 1985년부터 1999년까지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에서 유스부와 청년부 사역을 맡은 경험이 있고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에서 캠퍼스 사역도 했다. 현재 그는 아시안 아메리칸 기독교 리더십 기관인 Catalyst Leadership Center에서 이사를 맡고 있고 동시에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의 이사이기도 하다.
차 교수는 한인교회 목회의 필드 경험도 갖고 있으면서 상아탑에서 주로 한인교회를 포함해 아시안 이민교회에 관해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해 왔다. “Following Jesus without Dishonoring Your Parents: Asian American Discipleship”, “Growing Healthy Asian American Churches”가 그의 대표적인 저술이다.
-차 교수님은 미국의 아시안 교회들에 대해 여러 면에서 연구해 오셨지요?
1993년, 10년간 한인 이민교회를 섬긴 후, 2세 한인들에 관심을 갖고 박사 학위를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2세 한인들에 관한 연구가 전무했고 특히 그들의 한인교회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더욱 없었습니다. 그래서 박사 과정동안 2세 청년 한인들에게 생기는 민족 정체성에 관해 연구했고 2세 한인들이 이민교회를 떠나는 현상에 관해 그들의 영적, 감성적, 문화적 요구 측면에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트리니티에서 교수를 하면서 한인을 넘어 더욱 폭넓게 다민족 아시안 이민교회에 관해 연구할 수 있었고 현재와 미래의 아시안 이민교회를 위해 목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어떤 결론을 얻으셨습니까? 한인교회의 문제 중 하나는 2세들의 이탈 현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은 점에서 오늘날의 한인교회 EM은 과도기에 있습니다. 1990년대엔 “이민교회는 1세들을 위한 것이고 2세들은 결국 이민교회를 떠난다”는 예측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30, 40대로 구성된 2세 한인 다수가 자신의 민족교회 내의 EM으로 돌아가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이들은 시카고 지역을 예로 든다면, 윌로크릭과 같은 미국 대형교회에 수년간 출석하던 한인들입니다.
저는 그 중요한 원인으로 2세들의 자녀인 3세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에 관해 고민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세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민족 정체성과 영성을 어떻게 통합시킬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민족 신앙 공동체로 귀속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인 2세들은 한인 3세 자녀들의 신앙과 민족 정체성 확립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한인교회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이 모든 2세들이 한인교회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많은 2세들이 자신의 신앙공동체이자 고향인 한인교회를 찾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한인교회가 민족공동체로 회귀하는 우리 성인 2세들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됐느냐”입니다. “그들의 은사와 능력을 하나님과 교회에 헌신하도록 할만큼 교회가 건강하게 준비돼 있느냐”입니다.
-교수님의 공동저서 중 하나인 “Growing Healthy Asian American Churches”는 아시안 교회의 성장 등 여러 문제에 관해 문화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안 교회가 가진 유교 사상이나 계급 의식은 아시안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모든 문화가 그렇듯이 유교 문화 역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은 조직의 조화, 연장자에 대한 존경, 자신뿐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유교 문화가 2세 한인교회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권위에 무비판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나 개성을 허용하지 않는 집단성,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줄 정도로 무거운 의무와 책임감, 학업적 성과에 대한 과도한 강조와 가족의 기대, 가부장적 인간관계 등입니다.
이런 관점과 가치들은 우리 한인교회의 가치관이나 양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신학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두 타입의 교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교회는 예술 박물관 같은 기능을 하는 교회입니다. 또 하나는 병원 같은 기능을 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9장 12절에서 자신을 아픈 이를 치료하는 의사라 칭하셨습니다. 그러나 많은 아시안 이민교회들은 아름다운 물건들이 가득한 예술 박물관처럼 기능하기 쉽습니다. 아프고 상한 자를 치료하기보다는 스스로 만족을 얻고 문화를 즐기는 공동체화 되어 가는 것입니다.
-한인교회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현상은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1965년 이래로 한인 이민교회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민자들에 의해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이 되어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개선되자 이민자들이 감소했고 교회의 성장도 둔화됐습니다. 김광정 박사의 최근 리서치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의 많은 교회들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청년들이 학업 때문에, 혹은 직업 때문에 서부나 동부로 떠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래서 한인교회, 그 중에도 시카고 지역의 교회는 새로 오는 이민자들에 의해 성장할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카고 지역의 한인교회엔 굉장히 부정적인 상황인데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보다 역사가 오래된 다른 아시안 이민교회들인 일본인 교회나 중국인 교회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1세와 2세와 3세가 하나되는 세대간 사역(intergenerational ministries)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교회의 리더십을 점차 미국에서 태어난 멤버들에게 이양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북쪽에 위치한 유서깊은 일본인 교회인 그리스도장로교회(Christ Church Presbyterian)는 이런 식으로 세대 교체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또 일본인 교회들은 일본인 이민자들이 줄어 들자, 일본인이 아닌 타민족에게 관심을 기울여 다민족교회로 발전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인이 아닌 이들에게 문을 닫기 보다 오히려 문을 열어 성장한 것입니다. 요즘도 그리스도장로교회는 특별한 절기마다 일본 음식을 먹고 주일 오후에 일본어 성경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교회의 주요 멤버들은 아주 다민족화 돼 있습니다.
-1세와 2세대 간 마찰이 심각한 한인교회에 좋은 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역사의 흐름상, 1세이민자들은 줄어들고 한인교회는 2세들에게 더 많은 리더십을 주고 다민족화 되어 가는 것이 답일까요?
김광정 박사의 조사대로 정말 한인 인구가 시카고에서 줄어들고 있다면, 한인교회는 그들의 사명과 미래에 관해 보다 창조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린 아마 시카고 지역의 다른 아시안 이민교회로부터 좋은 케이스들을 도입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인교회에서는 역시 1세대와 2세대의 마찰 문제를 뺄 수 없습니다. 해법에 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1세 목회자와 2세 목회자간의 강한 연대입니다. 상호 신뢰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제 관점에서 그런 연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그것은 목회자들이 한 팀으로서 오랜 시간 사역하면서 구축해 가야 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버지니아에 소재한 한 한인교회는 목회자들이 그런 연대를 형성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0년이 넘도록 함께 섬기며 사역해 왔다고 합니다. 이 지역 목회자들이 그런 긍정적인 사례들을 만들어 갈 때 자신이 섬기는 KM, EM을 따지지 않고 아름다운 세대간 파트너십의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원리는 세대간 차이입니다. 아무래도 KM, EM이 추구하는 목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세대간 마찰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세와 2세 교회가 같은 사명을 갖고 함께 연합해 참여한다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1세와 2세가 하나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한인교회는 1세와 2세가 하나되어 단기선교를 보냅니다. 이것을 통해서 어떻게 서로를 섬기고 배우는지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이 단기선교 후, 1세와 2세가 단단히 연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1세와 2세가 함께 지역사회의 가난한 소외계층을 섬기는 일을 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지역사회의 히스패닉들을 돕기 위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1세와 2세가 하나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트리니티신학교의 제가 존경하는 한 신학자께서는 “하나님의 사명은 하나님의 사람을 하나되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네. 교수님, 오늘 인터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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