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정점이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고통을 당하신 고난 주간이다. 군중들은 베다니에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그리스도를 "호산나"를 외치며 영접했으나 6일 후 골고다 언덕에서 처형시켰다.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한인 교회들은 절제된 한 주를 보내거나 특별 새벽 기도회를 갖기도 한다.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사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고난주간 속에 담겨있는 하루하루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각 교회에서는 어떻게 한 주간을 보내는지 알아본다.

△제1일 종려주일: 예루살렘 입성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주일로 예수님이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로서 예루살렘 입성하심을 기념하는 날이다.

△제2일 권위의 날(월요일): 성전을 청결케 하심
당시 성전 안에서는 명절 때 희생의 제물로 쓸 짐승과 향유, 그 밖에 필요한 물품을 매매했다. 또한 성전 안에서만 쓰는 유대 화폐를 교환했다. 상인들, 환전하는 자들과 결탁한 제사장들은 막대한 이득을 취했으며, 성전은 시장과도 같이 되어 버렸다. 참 제사장이신 예수는 더러워진 성전에 대해 격분하고 이를 깨끗게 하셨다.

△제3일 변론의 날(화요일): 과부의 두 렙돈
희생 제물이 되기 전 주님의 가르침은 화요일에 집중됐다. 예수님께서는 제사장과 바리새인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진리를 가르치셨다.

△제4일 침묵의 날, 음모의 날(수요일)
화요일과 수요일 사이에 가룟 유다는 주님을 배반했다. 마태는 향유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의 헌신을 유다의 배반 이야기 사이에 기록한다. 예수님께서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한 여인이 비싼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예수께 나아와 그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이 향유는 300데나리온에 팔 수 있다고 하는데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보통 하루 품삯에 해당한다.

△제5일 준비의 날(목요일): 최후의 만찬
배반당하시던 날 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시고 마지막 만찬을 드셨다. 또한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시고 긴 고별사를 남기셨다. 만찬 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고 내려오시다 체포되셨다.

△제6일 수난의 날(금요일): 십자가에 달리시고 운명하시다.
예수님께서는 심문을 받으시고 오전 9시 십자가에 달리셨다.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는 기도를 드리셨고, “다 이루었다”는 말과 함께 오후 3시에 눈을 감으셨다.

이 날 교회에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하신 말씀(가상칠언)을 묵상한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23:34),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19:26-27),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27:46), "내가 목마르다!"(요19:28), "다 이루었다!"(요19:30),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제7일 비애의 날, 예비의 날(토요일)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청하여 자기를 위하여 새로 만들어 둔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지냈다. 이 날은 그리스도의 장사됨과 같이 우리도 죽고 장사되었다는 뜻에서 교회에서 세례를 베풀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이날을 대토요일이라고 부르며 단식하고 주님이 당하신 수난의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고 부활의 아침을 기다렸다.

퀸즈장로교회(담임 장영춘 목사)는 사순절을 시작하며 서원 새벽기도회를 시작했다. 퀸즈장로교회는 마지막까지 모든 성도들이 참여해 기도가 응답되는 체험을 해보길 당부하고 있다. 특히 성금요일인 10일에는 모든 교우들이 금식하며 그리스도 고난을 묵상한다. 이날 오후 8시에는 성찬예배를 드린다.

뉴욕어린양교회(담임 김수태 목사)는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특히 고난 주간을 맞아 이번주에는 보다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도 생활을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성금요일에는 모든 교인이 하루 금식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을 묵상한다.

뉴욕선교교회(담임 김명국 목사)는 금요찬양예배 시간에 성금요일 성찬식을 가진다.

뉴욕장로교회(담임 안민성 목사)는 고난주간 특별 기도회를 갖는다. 매일 새벽 6시에 열리는 기도회는 다른 주제로 인도된다. ▲6일 십자가와 장대(요 3:14) ▲7일 십자가의 진위성(요 19:17) ▲8일 십자가의 이중성(막15:24-32), 수요 저녁 예배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거룩성(사 6:1-8) ▲9일 십자가와 복음(골1:19-20) ▲10일 십자가의 능력(고전1:18), 성금요집회 중보의 사람, 모세(출32:30-35) ▲11일 십자가를 내가지고(갈6:14)

목양장로교회(담임 송병기 목사)는 고난주간을 맞아 특별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6일부터 11일까지 새벽 6시에 열리는 기도회에서는 그리스도 수난을 묵상하고 부활을 준비하는 메세지가 선포된다.

뉴욕감리교회(담임 이강 목사)는 고난 주간동안 주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생각하며 하는 지성소 금식기도를 교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금식기도는 고난 주간동안 마음의 결단을 하고 시간을 정해 금식하고 예배당에 나와 기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10일에는 찬양예배를 성만찬 예배로 드린다. 어린이부터 전 교인이 함께 모여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과 고난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님과 한 몸을 이루는 성만찬 예배는 저녁 8시 30분에 시작한다.

주사랑장로교회(담임 이길호 목사)는 10일 저녁 8시30분 수난일 예배를 드린다.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11일까지 사순절을 맞아 릴레이 금식기도 및 사순절 새벽기도를 열고 있는 뉴욕예일장로교회(담임 김종훈 목사)는 10일 오후 8시 30분 각 목장별로 가상칠언을 묵상하며 목장 예배를 드린다.

뉴욕은혜교회(담임 이승재 목사)는 사순 기간동안 '후외없는 삶을 위한 내 생애 마지막 한 달'이라는 주제로 특별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기도회 기간 동안 매일 1불씩 모든 성도들이 헌금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뉴욕은혜교회는 헌금을 모아 본국 실로암안과병원 설립 기금에 보탤 예정이다. 10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성금요예배에서는 주의 성찬과 가상칠언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담임 이종식 목사)는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모든 교인들이 참석해 고난 당하신 그리스도께 경배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금요일 오후 9시에는 '수난절 예배'를 갖고 수난 당하신 주님께 경배드리는 시간을 갖는다.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는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김남수, 허연행, 김호성 목사가 돌아가면서 인도하고 있다. 고난주간 마지막 3일은 김남수 목사가 인도한다.

뉴욕한민교회(담임 김정국 목사)는 사순절동안 '사순절을 주님과 함께'라는 주제로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그리스도왕교회(담임 주성률 목사) 역사 지난 2월 25일부터 사순절 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다.

뉴욕제자교회(담임 정방영 목사)는 고난주간을 맞아 릴레이 금식기도회를 갖는다. 올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금식기도회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