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 열흘 여 앞으로 다가왔다. 부활절에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달걀, 특히 부활절을 앞둔 이맘 때 쯤이면 곳곳에서 '달걀 찾기'가 열린다. 아이들을 위한 행사인 달걀 찾기는 어른들이 달걀을 숨겨 놓으면 토끼 분장을 한 아이들이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찾는 것이다.

몰아친 불경기의 여파로 지난 해보다 달걀 찾기는 적은 곳에서 열리지만,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붐빌 수 있는 행사장이 꺼려진다면 동네 공원에서 작게라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부분의 달걀 찾기 행사는 이번 주말 열린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스테튼아일랜드 지역

4일 오후 1시 30분, 히스토릭 리치몬드 타운(Historic Richmond Town, 441 Clarke Ave. Staten Island, NY 10306)에서는 매년 달걀찾기와 더불어 부활절 바구니 꾸미기, 부활절 토끼가 등장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곳에서 열리는 달걀찾기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달걀을 넣을 수 있는 상자를 갖고와야 한다. 참가 대상은 3세부터 18세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이며, 참가비는 어른 3불, 어린이 8불이다.

스테튼아일랜드 어린이 박물관(1000 Richmond Terrace Staten Island, NY 10301)에서는 4일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달걀찾기를 비롯해 그림그리기, 율동 등의 순서가 준비돼있다. 박물관 입장료만 내면 모든 순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1세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1불이다.

브롱스 지역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바토우펠 멘션(Bartow-Pell Mansion, 895 Shore Road Bronx, NY 10464)에서 달걀찾기 행사가 열린다. 부활절 토끼와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 뿐 아니라 바토우펠 멘션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어린이 3불, 어른 5불)도 주어진다. 각자 바구니를 준비해와야 하며, 예약이 필요하다. 입장료는 3세-12세 어린이는 15불, 어른은 무료이며 어린이는 어른을 동반해야 한다.

바토우펠 멘션은 1836년 로버트 바토우와 그의 아내 마리아 롤릴라드가 지은 3층의 그리스 양식 건물이며, 주변에는 농장과 과수원이 있는 낭만적인 저택이다. 50년 후 바토우의 자녀들이 뉴욕 시에 저택을 팔아 이후에는 뉴욕 시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센트럴파크

달걀찾기에 최적인 장소는 바로 뉴욕 센트럴 파크가 아닐까?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센트럴파크는 달걀을 찾는 사람으로 북적거릴 것 같다. 340헥타아르 공원 내에는 2만여개가 넘는 달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갤러리교회에서 모두 후원하는 것이며, 부활절 달걀 색칠하기, 게임, 부활절 토끼와 사진찍기 등의 프로그램을 비롯해 무료 간식도 제공된다. 행사는 센트럴파크 그레이트 힐(West 106th Street)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