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에게,

우리말에 통념(通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널리 통하는 개념’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a common idea’또는‘a generally accepted idea’입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통념 중의 하나는 ‘정직하면 손해본다’라는 생각입니다. 한국 사람들만 그런 것처럼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민족에 따라 물론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을 알지만, 위의 통념은 민족을 초월하여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어떤 이들은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인정하지 않고 큰 소리로 잘못을 부인합니다. 그들은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눈을 크게 뜨고 고함치며 부인하는 사람이 정직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직하면 정말 꼭 손해를 봅니까? 그렇지 않다는 예가 얼마든지 있습니다.‘천로 역정’을 쓴 영국 침례회 목사 쟌 번연은 그의 신앙 때문에 감옥에 갇힌 적이 있습니다. 그의 감옥에서의 경건한 생활은 간수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밤 한 간수가 그에게 하루 밤 집에 다녀올 기회를 주었습니다. 번연 목사는 감옥을 나와 집으로 가다가 마음이 개운치 않아 감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간수에게“당신은 허락했지만, 하나님이 원치 않으셔서 돌아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후 왕이 보낸 사신이 감옥을 감찰하러 왔습니다. 그 사신이 돌아간 다음 간수는“목사님, 이제 제가 목사님에게 집에 다녀오십시오 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시면 언제든지 다녀오십시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직이 이긴 것입니다.

호주의 숀 클리포드라는 청년(23세)은 길에서 26만 3천 호주 달라(미화로 18만5천)나 되는 거액을 자신의 집 근처 골목에서 주었습니다. 15만 호주 달라는 은행의 귀중품 보관함에 넣어두고 나머지 11만 달러는 배낭 속에 넣어 자신의 사무실 책상 밑에 두었다가 그것을 우연히 발견한 동료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절취죄로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호주 법에 의하면 길에서 주운 물건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을 주어 신고한 사람의 것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돈 주인은 3년 반이 지난 오늘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부정직하여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요즘처럼 힘든 때에 우리는 정직을 땅에 묻어두라는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정직하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정직을 지켜야 합니다. 다윗 왕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 내가 아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대상29:17). 성경은“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고 말씀합니다(잠14:11).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