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의 둘째 날을 맞이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믿는 것이 이렇게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될 줄 미처 몰랐다. 살인범들의 소굴에서 언제 이곳을 나갈지 알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내 마음이 이렇게 평안할 수 있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었다.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온종일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더욱더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맡기게 하시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도 주셨다. 기도하고 찬송하고, 찬송하고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자유 시간을 갖고 있는데 간수가 나를 불렀다. 지금 나가야 하니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정말이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순간 감격스런 마음에 큰 소리로 "할렐루야"를 외쳤다. 모두가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챙길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악수를 하고 포옹도 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인사를 했다. 모두가 너는 행운아라면서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바울과 실라가 옥에서 찬송하고 기도하매 옥문이 열리고 착고가 풀렸듯이 내게도 그와 같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고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기쁨, 이 감격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목사님께서 손을 써 주시리라고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나가게 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간수를 따라 철창문을 나서면서도 "저 정말 집으로 가는 겁니까? 행여 다른 감옥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까?"하고 몇 번이나 되물었다.
세 개의 철창문을 지나 사무실에 도착하니 신원을 다시 확인한 후 입고 왔던 옷과 신발을 내주면서 갈아입으라고 했다. 그때서야 '아, 정말 집으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은 어느새 집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차가 와야 한다면서 한 시간 여를 기다리게 하는데 자꾸만 마음이 조마조마해 왔다. 행여 무엇이 잘못되지나 않을까,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은 이때의 내 심정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어느덧 기다리던 차가 왔다. 간수가 나를 이끌어 차에 태웠다. 사방은 조용한데 헤드라이터 사이로 붉은 벽돌 집들이 하나 둘 멀어져갔다. 원수같이 정나미가 떨어질 법도 한데 나도 몰래 연신 뒤를 돌아보았다. 평생 잊지 못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던 곳이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았던 곳이요, 사망의 권세 아래서 죽었던 내가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금 소생함을 얻은 곳,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곳이다. 주님 앞에 헌신하겠다고, 이 몸 바쳐 충성하겠다고, 힘써 깨어 기도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곳이다.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는 건물들을 보면서 나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주님, 이곳에 있는 저 많은 죄수들을 불쌍히 여기사 구원해 주옵소서. 저 영혼들을 건져 주옵소서."
차가 도착한 곳은 면회실인 것 같았다. 간수가 잘 가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 주었다.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목사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등을 두드리며 고생 많이 했다면서 위로해 주시고 힘내라고 격려도 해주셨다. 나를 위해 사방으로 애쓰며 수고해 주신 목사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해 주신 수호 천사였음을 고백하며 목사님께도, 하나님께도 감사를 드렸다.
돌아오는 길에 목사님께서 사정 이야기를 해주셨다. '어떻게 해야하나,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하고 법원 안에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어떤 분이 다가와서 "무슨 일 있습니까?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하고 자기가 변호사라면서 먼저 소개를 하더라는 것이다. 마침 잘됐구나 싶어서 상황을 설명드렸더니 선뜻 도와주겠다면서 서류를 작성해서 보석 신청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내가 뉴욕시에서 발급해 준 임시 운전 면허증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일주일 전에 발급받음) 신분상에 하자가 없으므로 보석이 가능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보석금은 2,501불로 책정되었는데 룸메이트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해서 보석금을 납부하자 바로 석방이 된 것이라면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로 잘 해결된 것 같다고 하셨다. 앞으로 재판을 해야 할 텐데 위해서 많이 기도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고 덧붙이셨다.
요나를 위해 물고기를 예비하셨던 하나님, 눈이 먼 바울을 위해 아나니아 선지자를 예비해 주시고, 엘리야를 위해 까마귀를 예비해 주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이 종을 위해 이은수 목사님을 예비해 주시고, 변호사도, 운전 면허증도, 룸메이트들로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도록 예비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렸다.
열두 시가 넘어 집에 들어오니 모두가 나를 기다리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살인범들과 함께한 미국 감옥에서의 35시간은 나를 정금으로 연단하사 당신의 도구로 쓰시려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광로였음을 깨달으며 무한한 감사를 올려 드렸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자유 시간을 갖고 있는데 간수가 나를 불렀다. 지금 나가야 하니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정말이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순간 감격스런 마음에 큰 소리로 "할렐루야"를 외쳤다. 모두가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챙길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악수를 하고 포옹도 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인사를 했다. 모두가 너는 행운아라면서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바울과 실라가 옥에서 찬송하고 기도하매 옥문이 열리고 착고가 풀렸듯이 내게도 그와 같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고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기쁨, 이 감격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목사님께서 손을 써 주시리라고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나가게 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간수를 따라 철창문을 나서면서도 "저 정말 집으로 가는 겁니까? 행여 다른 감옥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까?"하고 몇 번이나 되물었다.
세 개의 철창문을 지나 사무실에 도착하니 신원을 다시 확인한 후 입고 왔던 옷과 신발을 내주면서 갈아입으라고 했다. 그때서야 '아, 정말 집으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은 어느새 집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차가 와야 한다면서 한 시간 여를 기다리게 하는데 자꾸만 마음이 조마조마해 왔다. 행여 무엇이 잘못되지나 않을까,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은 이때의 내 심정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어느덧 기다리던 차가 왔다. 간수가 나를 이끌어 차에 태웠다. 사방은 조용한데 헤드라이터 사이로 붉은 벽돌 집들이 하나 둘 멀어져갔다. 원수같이 정나미가 떨어질 법도 한데 나도 몰래 연신 뒤를 돌아보았다. 평생 잊지 못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던 곳이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았던 곳이요, 사망의 권세 아래서 죽었던 내가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금 소생함을 얻은 곳,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곳이다. 주님 앞에 헌신하겠다고, 이 몸 바쳐 충성하겠다고, 힘써 깨어 기도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곳이다.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는 건물들을 보면서 나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주님, 이곳에 있는 저 많은 죄수들을 불쌍히 여기사 구원해 주옵소서. 저 영혼들을 건져 주옵소서."
차가 도착한 곳은 면회실인 것 같았다. 간수가 잘 가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 주었다.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목사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등을 두드리며 고생 많이 했다면서 위로해 주시고 힘내라고 격려도 해주셨다. 나를 위해 사방으로 애쓰며 수고해 주신 목사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해 주신 수호 천사였음을 고백하며 목사님께도, 하나님께도 감사를 드렸다.
돌아오는 길에 목사님께서 사정 이야기를 해주셨다. '어떻게 해야하나,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하고 법원 안에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어떤 분이 다가와서 "무슨 일 있습니까?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하고 자기가 변호사라면서 먼저 소개를 하더라는 것이다. 마침 잘됐구나 싶어서 상황을 설명드렸더니 선뜻 도와주겠다면서 서류를 작성해서 보석 신청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내가 뉴욕시에서 발급해 준 임시 운전 면허증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일주일 전에 발급받음) 신분상에 하자가 없으므로 보석이 가능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보석금은 2,501불로 책정되었는데 룸메이트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해서 보석금을 납부하자 바로 석방이 된 것이라면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로 잘 해결된 것 같다고 하셨다. 앞으로 재판을 해야 할 텐데 위해서 많이 기도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고 덧붙이셨다.
요나를 위해 물고기를 예비하셨던 하나님, 눈이 먼 바울을 위해 아나니아 선지자를 예비해 주시고, 엘리야를 위해 까마귀를 예비해 주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이 종을 위해 이은수 목사님을 예비해 주시고, 변호사도, 운전 면허증도, 룸메이트들로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도록 예비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렸다.
열두 시가 넘어 집에 들어오니 모두가 나를 기다리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살인범들과 함께한 미국 감옥에서의 35시간은 나를 정금으로 연단하사 당신의 도구로 쓰시려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광로였음을 깨달으며 무한한 감사를 올려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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