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에서 사람을 감금하는 시설을 본 적이 있었다. 넓은 복도를 지날라치면 철망으로 가려진 셔터가 내려가고 가까이 가면 위로 올라가고 지나가면 다시 내려와서 나갈 수 없게 만들었다. 지금 내가 지나가는 복도에는 바로 그와 같은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다. 긴 복도를 따라 세 개의 셔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내가 지나가자 "철컹"하고 셔터가 떨어졌다. 순간 내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다. 지금 가면 언제 다시 이 길을 돌아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천근간이 무거운 발길을 한걸음 한걸음 옮기면서 나는 '오 주여, 이 종을 돌아보옵소서. 불쌍히 여기사 신속하게 구원해 주소서. 이 환난에서 건져 주소서'하고 기도했다. 내 마음은 새까만 숯검정으로 타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세 개의 철문을 지나자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가 나왔다. 그 곳에도 철문에 자물쇠가 잠겨 있었다. 간수가 자물쇠를 풀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이층을 지나 다시 삼층으로 올라갔다. 역시 잠겨 있는 철문 자물쇠를 풀고 들어갔다. 그러나 제법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 곳에 있는 간수가 마중을 나왔다. 나를 데리고 온 간수는 그에게 나를 인계하고는 밖으로 나가면서 다시 자물쇠를 잠그고 내려갔다. 대관절 내 죄가 얼마나 크기에 이렇게 첩첩으로 보안이 된 곳에 나를 감금시킨단 말인가? 점점 마음이 불안하고 착찹해졌다. 간수를 따라 가자 복도를 따라 좌우로 삼십여 개의 방이 있는 것 같았다. 여러 방에 불빛이 있었지만 조용하기만 했다. 얼마 후에 한 방문을 열고는 눈짓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들어가자마자 철커덕 문이 잠겼다.
그 곳은 한 평 남짓한 방이었다. 철 침대 위에 얇은 매트리스가 깔려 있고 조그만 창문으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나는 맥없이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복받치는 설움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안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내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5년만 고생해서 택시라도 구입해 아이들 대학도 보내고 아내와 오순도순 살아보겠다던 작은 소망마저 이제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울고 또 울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새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그때 비몽사몽 간에 은은히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라.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라."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이 목소리는 지난날 아이스께끼 장사할 때 들었던 그 목소리다. ' 그 목소리가 분명했다. '오 주님, 저를 지켜보고 계셨군요.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셨군요.' 그 순간 음부의 나락에서 죽어 가던 내 영혼이 생기를 얻고 하늘 높이 힘차게 솟아 올랐다. 주님을 부르면 건져 주시겠다는 음성에 나는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치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는 성경 구절이 떠올랐다. 순간, 주님께서 나를 구해 주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지난날의 모든 죄를 회개하기 시작했다. 마음으로 지은 죄, 생각으로 지은 죄, 행동으로 지은 죄...... 기억을 더듬으며 낱낱이 회개하고 미국에 와서 영어 공부 한답시고 성경책 팽개치고 영어책 끼고 다닌 것도 회개했다. 얼마나 눈물이 쏟아지는지 끝이 없었다. 회개의 눈물과 기쁨의 눈물이 함께 흘러 내렸다. 두어 시간쯤 지나자 내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왔다. 두려운 마음도 불안한 생각도, 근심, 걱정도 씻은 듯이 사라진 것이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이 말씀이 그대로 내 마음 속에 역사하고 있었다. 원망이 사라지고 절망과 탄식도 사라졌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입에서는 찬송이 흘러 나왔다.
"내 영혼의 그윽이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나네. 하늘 곡조가 언제나 흘러나와 내 영혼을 고이 싸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헤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내 영혼에 평화가 넘쳐남은 주의 축복을 받음이라. 내가 주야로 주님과 함께 있어 내 영혼이 편히 쉬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감사의 눈물과 더불어 어느새 내 속에는 강물 같은 평안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세 개의 철문을 지나자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가 나왔다. 그 곳에도 철문에 자물쇠가 잠겨 있었다. 간수가 자물쇠를 풀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이층을 지나 다시 삼층으로 올라갔다. 역시 잠겨 있는 철문 자물쇠를 풀고 들어갔다. 그러나 제법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 곳에 있는 간수가 마중을 나왔다. 나를 데리고 온 간수는 그에게 나를 인계하고는 밖으로 나가면서 다시 자물쇠를 잠그고 내려갔다. 대관절 내 죄가 얼마나 크기에 이렇게 첩첩으로 보안이 된 곳에 나를 감금시킨단 말인가? 점점 마음이 불안하고 착찹해졌다. 간수를 따라 가자 복도를 따라 좌우로 삼십여 개의 방이 있는 것 같았다. 여러 방에 불빛이 있었지만 조용하기만 했다. 얼마 후에 한 방문을 열고는 눈짓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들어가자마자 철커덕 문이 잠겼다.
그 곳은 한 평 남짓한 방이었다. 철 침대 위에 얇은 매트리스가 깔려 있고 조그만 창문으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나는 맥없이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복받치는 설움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안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내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5년만 고생해서 택시라도 구입해 아이들 대학도 보내고 아내와 오순도순 살아보겠다던 작은 소망마저 이제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울고 또 울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새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그때 비몽사몽 간에 은은히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라.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라."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이 목소리는 지난날 아이스께끼 장사할 때 들었던 그 목소리다. ' 그 목소리가 분명했다. '오 주님, 저를 지켜보고 계셨군요.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셨군요.' 그 순간 음부의 나락에서 죽어 가던 내 영혼이 생기를 얻고 하늘 높이 힘차게 솟아 올랐다. 주님을 부르면 건져 주시겠다는 음성에 나는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치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는 성경 구절이 떠올랐다. 순간, 주님께서 나를 구해 주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지난날의 모든 죄를 회개하기 시작했다. 마음으로 지은 죄, 생각으로 지은 죄, 행동으로 지은 죄...... 기억을 더듬으며 낱낱이 회개하고 미국에 와서 영어 공부 한답시고 성경책 팽개치고 영어책 끼고 다닌 것도 회개했다. 얼마나 눈물이 쏟아지는지 끝이 없었다. 회개의 눈물과 기쁨의 눈물이 함께 흘러 내렸다. 두어 시간쯤 지나자 내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왔다. 두려운 마음도 불안한 생각도, 근심, 걱정도 씻은 듯이 사라진 것이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이 말씀이 그대로 내 마음 속에 역사하고 있었다. 원망이 사라지고 절망과 탄식도 사라졌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입에서는 찬송이 흘러 나왔다.
"내 영혼의 그윽이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나네. 하늘 곡조가 언제나 흘러나와 내 영혼을 고이 싸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헤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내 영혼에 평화가 넘쳐남은 주의 축복을 받음이라. 내가 주야로 주님과 함께 있어 내 영혼이 편히 쉬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감사의 눈물과 더불어 어느새 내 속에는 강물 같은 평안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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