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TODAY 2월 11일자의 링컨 특집 기사 중에 동의 못할 내용이 실렸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도 말하는 이가 없기에 부족한 글을 썼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뜻은 전하여야 할 것이기에 마음먹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USA TODAY에 보내는 공개편지

“링컨이 기독교인이 아니었다고요?” 그건 아니지요.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USA TODAY 2월 11일자에 실린 링컨 재조명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링컨 탄생 200주년을 맞아 좋은 글을 실어주셔서 많은 참고가 됐습니다.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링컨의 법률 파트너 윌리엄 햄튼은 링컨이 무신론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링컨이 교회에 가지 않았거나 소속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신론자는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클린턴은 링컨이 “연설문에서 성경을 자주 인용하고 신의 가호를 빌었지만 예수를 언급한 적은 없다”며 신을 믿었지만 특정 신으로 단정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다. 조지아대학 교수 스티븐 베리는 링컨이 처음에는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는 먼 신을 믿었지만 남북 전쟁과 1882년 11세 아들 윌리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더 종교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무릎을 끓고 기도하게 될 때가 많았다.] 

이 글에 대해, 본인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 반론의 근거는 주로 New York Avenue Presbyterian Church의 역사적 유물과 특히 역사적인 기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313 New York Avenue, Washington, DC에 위치한 이 교회에는 몇 가지 중요한 유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우선, 2층 본당 Sanctuary에는 링컨대통령이 앉았던,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긴의자(Lincoln Pew)가 유물로 구별되어 다른 의자들과 함께 정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념관에는 노예해방과 관련된 서신의 원본이 유리관에 담겨 벽에 걸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교회에는 약 100 여명의 좌석이 있는 아담한 별관, Lincoln Chapel이 1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기록으로 총 369 페이지에 달하는 “History of the New York Avenue Presbyterian Church (1803 to 1961)”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링컨과 직접 관계된 기술은 “The Lincoln Family and the New York Avenue Church”라는 항목으로 23 페이지(p234~p257)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링컨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 정기적으로 주일 예배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때때로 주중 기도회에도 참석하는 것이 눈에 띄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링컨이 그 교회 교인이었다는 법정 증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귀사가 참고할 수 있도록 그 책의 Page 242-245까지를 복사해 첨부합니다.

요컨대, 링컨이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거나 교회에 소속되지 않았다는 진술은 역사적 진실의 전부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합니다. 링컨은 기독교 신자였으며 New York Avenue Presbyterian Church에 열심히 참석한 훌륭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인은 그분을 더욱 존중하며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USA TODAY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2월 24일 김택용 목사•워싱턴신학교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