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파컨퍼런스 주강사로 방한한 국제 알파본부 총책임자 니키 검블 목사(Nicky Gumbel)가 컨퍼런스 이틀째인 20일 정오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파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알파코스 창시자이자 HTB교회 담임목사인 검블 목사 외에 알파코리아 이상준 대표와 국제 대학·청년알파 총책임자 제이미 헤이스와 찬양사역자 알 고든 등이 함께했다.

이상준 대표는 이에 앞서 “한국교회에서 알파코스와 관련해 문제되고 있는 금이빨 사태 등은 본부가 있는 영국 등 외국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알파코스 매뉴얼에는 그러한 내용들이 없으며, 일부 성령사역을 중요시하는 목회자들이 교회에 이를 적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 대표는 “관련 신학자들이나 전문가들도 알파코스 매뉴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블 목사는 이날 관심이 집중된 성령 사역에 대해 “우리는 성령님을 초대하는 기도를 하는데, 이는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던 것”이라며 “기도는 우리가 하지만,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파코스의 모든 영역은 예수님에게 맞춰져 있고, 성령께서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가르치신다”고도 했다.

검블 목사는 “방언이 성령의 은사 중 하나이지만, 꼭 방언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고 방언을 받지 않으면 성령이 없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며 “대신 방언이 좋은 선물이고, 누구나 원하면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고 밝혔다. 그는 “강조하는 것은 현상이 아니라 바로 열매”라며 “성령을 체험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나 사랑이 더 깊어졌는지, 10년 뒤에 삶이 어떻게 바뀌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금이빨 문제나 쓰러지는 현상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알파코리아 이상준 대표는 “알파코스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잘 봐야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대웅 기자

검블 목사는 “각국 주요 지도자들이 알파코스를 비판하는 경우는 없고, 영국 성공회 주교들 중에도 비판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며 “그 이유는 불신자들이 돌아오는 열매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자 앨리스터 맥그라스를 비롯,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이나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 등도 알파코스를 격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조용기 목사나 김장환 목사 등 주요 목회자들이 알파코스를 추천하고 있으며, 총신대 전 총장인 김의원 박사와 장신대 전 총장인 고용수 박사 등은 알파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자신의 교회에 적용하고 있다고 이상준 대표는 덧붙였다.

검블 목사는 “알파코스에는 구체적인 가이드가 있는데 처음 적용할 때는 꼭 매뉴얼대로 따라했으면 좋겠다”고 알파코스를 적용하려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