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전 세계 200만의 한인들에게 이메일로 편지를 보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잘 알려진 고도원 장로가 지난 13일 순복음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뉴욕 지역 강연회를 가졌다.

이 날 고도원 장로는 유신시대 '연세춘추(연세대 대학 신문)' 편집국장 자리에 올라 수차례의 필화사건을 겪으며 긴급초지 9호로 제적을 당하고, 군 제대를 하고도 제대로 직업을 잡지 못하다 문방구 장사를 하기 위해 전 재산을 계약금으로 걸었다 사기를 당한 사건, 웨딩드레스 장사를 하며 겪은 아내의 두 번의 유산, 어렵게 들어가 열정을 다해 일했던 잡지 '뿌리 깊은 나무'가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으로 인해 강제 폐간된 경험들을 전했다.

그러다 '뿌리 깊은 나무' 재직 시 그의 글을 소중히 여기며 주목해 보고 있던 한 사람을 통해 중앙일보의 사회부 기자, 정치부 기자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 기자로 일하던 중 당시 평민당 총재 김대중 전대통령과 기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읽기 시작해 그때까지 15번을 읽은, 김 전 대통령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던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연구'를 함께 논했던 것이 계기가 돼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5년간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도원 장로는 "제가 문방구 계약금을 사기로 잃었을 때, 아내가 두 번을 유산했을 때 하늘이 노래지고 물이 안 삼켜졌듯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날이 있을 것이지만 주저앉지 말라"며 "우리가 가서는 안 될 길을 갈 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도끼자루를 들어 주저앉히는 것이 절망의 상황이다"고 전했다.

고도원 장로는 "많은 사람이 그 순간 무너지고 그 순간을 참지 못한다. 그러나 꿈을 가진 사람 몇은 그때 솟구친다"고 말하며 "지독히 궁핍한 옛날 시골교회의 목사로 책 한 권을 사실 때마다 어머니와 다투시며 72세의 나이로 소천하실때까지 엄청난 양의 책을 소장하시다 그것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가신 아버지의 책 가운데 줄을 그어 놓으신 노신의 '고향'이라는 책의 '희망'이라는 구절이 내 인생 최고의 모토가 되었고 200만 아침편지 공동체를 있게 한 꿈의 씨앗이었다"고 말했다.

그 글귀는 다음과 같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고도원 장로는 "꿈을 적어놓으라. 당시에 말했을 때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고 엉뚱한 일로 여기던 꿈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이뤄지는 경이로운 일을 본다"며 "꿈 보따리를 열어 여러분들의 놓았던 꿈, 잃었던 꿈을 다시 펼쳐 보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아침편지를 통해 소개했던 12가지 꿈에 관해 전했다.

고도원 장로는 "12가지 꿈 중 첫 번째 꿈은 이메일 주소를 가진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무료로 배달하는 것, 두 번째 꿈은 '영어 아침편지'를 보내는 것, 세 번째 꿈은 몽골에서 말 타기, 네 번째 꿈은 책 읽고 밑줄 긋기 대회, 다섯 번째 꿈은 사랑의 집짓기"였다고 전하며 "12가지 꿈 중 가장 많이 비난 받았던 2003년 9월 5일 얘기한 세계적인 명상센터 '깊은 산 속 옹달샘' 꿈도 5년이 지나 충주시 노은면에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꿈을 꾸며 꿈을 이루며 사는 고도원 장로는 마지막으로 "'꿈'은 '좋은 꿈'이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리고 그 꿈을 이뤄 무엇을 할 것인지 꿈 너머 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도원 장로는 "손전등을 갖고 자기 앞길만 비추는 꿈이 아니라 옆 사람, 뒷사람의 갈 길을 비추는 이타적인 방향으로 꿈이 내딛는 순간 그 발걸음은 위대한 발걸음이 된다"며 "꿈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며 성공자가 되지만 꿈 넘어 꿈을 가진 사람은 위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걸어가지 않은 미래의 길, 가보지 않은 산 너머 마을의 골목골목을 그려내는 것'이 비전이라 정의한 고도 원 장로의 말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아직 걸어가지 않은 그 길을 골목골목 꿈꿔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