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목회자연합(Young 2080) 대표 고직한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청년 전문 사역자들이 한국교회 청년 선교의 새 지평을 열 엔진을 가동한다. 40년의 사역 노하우를 가진 미국의 선교단체 YS(Youth Specialties)와 파트너십을 맺고 YSK(YS Korea)를 출범, 오는 5월 11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청년 선교를 총망라한 박람회 성격의 집회를 개최하는 것.

고 선교사는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집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선 미국 YS의 40년 노하우와 1천2백여개 사역 프로그램이 집회장에 마련된 부스(booth)를 통해 공개된다는 점에서 그렇고, 조용기·옥한흠·이동원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선교에 대한 관심으로 전폭적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했다.

그는 또 “YSK를 통해 각 교회가 청년 선교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흥을 주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 부분에서 고 선교사는 “YSK는 개교회를 거점으로 하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단체로 교회와 떨어져 사역을 펼치기 보다 각 교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 교회 스스로 움직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고직한 선교사와의 일문일답.

미국 YS의 40년 노하우 한국에 필요
“청년 청소년 사역 학과 개설됐으면”


-YS와 결정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게 된 계기가 있다면.

“15년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YS를 알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한국인으로 YS와 사역을 공유하고 있는 찰스 김 목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에서의 YSK 출범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청년과 청소년 사역은 서로 교류가 원활하지 못하다. 긴밀한 협조 관계 속에서 사역을 진행시키지 못하니 발전에 한계가 있다. 열심히 고등학생들 가르쳐도 대학에 진학하면 딱 끊긴다. 미국의 YS는 청년 청소년 구분 없이 사역을 진행하고, 그런 점에서 YS의 노하우가 한국에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미국과 한국의 청년 청소년 사역의 환경은 서로 다르지 않나?

“당연히 다르다. 일례로 미국은 인생의 진지한 고민을 청소년 시기에 주로 하지만 한국은 대학생이 됐을 때 주로 한다. 아무래도 한국의 입시제도 때문인 것 같다. YS도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그런 부분을 인정했다. 그래서 자신들의 사역 프로그램을 최대한 한국적 상황에 맞게 적용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사역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청년 청소년 사역에 있어 중요한 것이 전문 사역자의 양성이라고 생각한다.

“동감한다. 사실 한국에는 전문 사역자가 많지 않다. 사역에 대한 인식도 ‘지나가는 자리’라는 것이 현실이다. YS도 40년 전 사역을 시작할 때 교회의 관심이나 여러 여건이 충분치 못했다. 그러나 지금 YS의 영향으로 미국의 많은 신학대학에서는 청년 청소년 사역과 관련해 학과들이 개설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YSK의 영향으로 그런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한국은 개교회적 성향이 강하다.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에 따라 청년 청소년 사역이 결정되는 것이 사실인데.

“인정한다. YSK도 그러한 점 때문에 담임목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5월에 있을 집회에서도 담임목사를 위한 강의가 따로 마련된다.”

대규모 집회…1천2백개 자료 전시
“오래 몸담는 사역자 있었으면…”

-5월에 있을 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집회가 될 것이다. 미국 YS의 총재로 25년의 경험을 가진 마크 오스트레쳐를 비롯해 기독교 미래학자인 레너드 스윗 등 많은 현지 전문 사역자들이 참석해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무엇보다 강의를 듣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기존의 형식과는 근본적으로 차별을 둔다. 집회장에는 YS가 보유한 1천2백개 사역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부스고 설치될 것이고, 트랙(track)강의라는 이름으로 청년 사역자, 청소년 사역자 등 특정 사역에 따라 맞춤식 강의가 마련된다. YS는 미국에서 매년 이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전역의 수많은 사역자들이 일인당 1백만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가며 참석하고 있는 걸 보고 놀랐다. 한국에서도 그런 열정을 지닌 사역자들이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

-5월 집회 이후 YSK는 어떤 사역을 펼쳐갈 것인가?

“미국 YS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한국교회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각 선교단체와 사역자들이 서로 연합할 수 있는 장 또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YSK를 통해, 각 교회가 청년 선교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흥을 주도하는 것이 목표다. YSK는 개교회를 거점으로 하는 사역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또 하나’의 단체로 교회와 떨어져 사역을 펼치는 것이 아닌 각 교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해 교회 스스로 움직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조용기·옥한흠·이동원 목사님께서 고문이 돼 주셨고, 장로교·감리교 등 주요 교단들도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해 힘을 모아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YSK가 한국 청년 청소년 선교에 새 지평을 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30년간 청년 선교에 몸담아 온 전문 사역자로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창하게 할 말은 없고, 누구나 오래 사역하면 다 전문 사역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좀 말해주고 싶다. 5년 10년 하면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전문가가 많아지면 자연히 사역이 발전하는 것 아니겠나. 중간에 그만 두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