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를 뜻하는 혼성힙합그룹 DCT(Dreams come true)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을 안고 대중문화에 도전했다.

Rise(라이즈)와 Rei(레이) 두 멤버는 컴패션밴드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있다. 최근 이들이 발표한 타이틀곡 ‘lovemaker’는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각종 음원 순위 차트에서 급상승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DCT의 리더이자 프로듀싱을 담당한 라이즈는 블루스, 소울, 알앤비, 힙합, 재즈 등 모든 흑인음악에 정통한 실력파다. 중국어와 영어에도 능통하고 철학과 미술 등 다방면의 예술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감미로운 보컬과 미디움비트의 힙합리듬이 돋보이는 ‘lovemaker’의 가사도 그가 직접 썼다. ‘lovemaker’의 가사에는 하나님이나 예수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아버지의 기다림을 묵상하며 작사했다고 한다.

“어느 날 기도하면서 하나님은 얼마나 나를 오랫동안 기다리셨을까. 전 인류, 전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그 분께 돌아오기를)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신의 기다림을 알리는데 쓰임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인도해달라 기도했었죠.”

▲DCT의 싱글음반 ‘lovemaker'
밝고 경쾌해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 좋아지는 ‘lovemaker’는 아마도 여성보컬 레이의 목소리 때문인 것 같다. 마치 일본의 misia 같은 상큼하고 발랄한 보이스를 지녔지만 가볍지 않다. 레이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음악을 시작했고, 솜사탕 같은 달콤한 보이스와 강렬한 허스키 보이스를 두루 소화해내는 실력파다.

레이가 작사한 ‘날개처럼’이라는 곡은 컴패션 후원자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한다. 후원자가 아이들에게 결연을 통해 새 삶을 주고 생명을 주는 것처럼, 날개처럼 영원한 사랑에 감사한다는 내용이다. 라이즈가 작사한 ‘New day’라는 곡 역시 하나님께서 새로운 날을 허락하셨다는 내용의 곡으로 레이의 부드러운 코러스와 라이즈의 그루브한 보컬이 어우러진 노래다.

미국의 가수 스티비 원더처럼 당당하게 세상 앞에서 가스펠을 연주하고 싶다는 라이즈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이 마음이 끝까지 변치 않고, 기도로서 모든 유혹을 이겨내길 원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레이 역시 “음악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CT는 소외받고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뜻의 팀명처럼 어두운 곳에서 빛의 역할을 감당하고, 희망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