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조 목사. ⓒ온누리신문 제공
[대담: 온누리신문 편집국장 장선철 장로, 정리: 온누리신문 차명권 부장]

-지난 장로장립식 때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계속 낮추신다’, ‘부부가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서 있다’고 말씀하셔서 성도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무슨 의미였는지요?

“건강이 좋아질 듯 나빠지고, 좋아질 듯 나빠지고를 반복하곤 합니다. 아파서 잠을 못 잘 때는 새벽 2~3시에 일어나 아내와 함께 막 울며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살려주지 않으시면 우리가 어디를 갑니까?’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나는 갈 길 모르니 주여 인도하소서’라는 찬송가를 부릅니다.

‘하나님, 약도 아니고 의사도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정답이십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랫동안 시간을 끄십니까?’라며 기도를 하면 ‘결국 나를 낮추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도 바울도 그랬던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어디까지 낮추실까요. 나의 자존심을 다 버릴 때까지입니다. 온누리교회를 목회하는 것도 일종의 오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영향력과 지배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낮아지다 보면 하나님께서는 또 회복시켜 주십니다. 놀라운 경험이요,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속적으로 성장

-지난 한 해도 하나님께서는 온누리에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봐 주십시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러브소나타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러브소나타로 교회가 내부적으로 더욱 단합하게 되었고 온누리가 받은 축복을 외부에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작년 한 해는 온누리 목회자들의 팀워크 시스템이 완성되었고, 교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교회사역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업그레이드 된 러브소나타 열려

-러브소나타가 작년 가장 큰 성과라고 하셨는데, 올해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이제는 일본이 스스로 주최하고 우리가 돕는 형태로 러브소나타가 진행될 것입니다. 일본 프로테스탄트 선교 150주년을 맞는 올해부터는 일본이 스스로 많은 행사를 주도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일본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도울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나고야와 고베, 이렇게 두 번이지만 이 외에도 일본인들이 주도하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일본선교 150주년기념 요코하마 집회, 10월 성령파 집회 등이 있어 횟수로 보면 작년과 비슷합니다. 특히 요코하마 집회 때는 우리 교인이 함께 참여하며 5,000여명이 모이고 제가 주강사로 서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부흥을 원하는 교회가 있으면 러브소나타로 협력할 것입니다.”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

-2009 온누리 표어가 ‘화해와 일치’입니다. 어려운 이 시기를 헤쳐 나갈 해답이 이 표어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화해와 일치’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힘들게 했던 분열과 갈등, 원망 등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라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주신 표어입니다. 원래 화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만 적용되는 말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중보자인 예수님을 주셔서 우리가 세상을 화해시키는 화해자로 서도록 사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화해자가 된 것처럼 성도들 역시 화해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세 가지 태도가 필요합니다.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입니다. 화해가 온전히 이뤄질 때 우리 가운데 일치의 축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과 화해하고, 세상을 화해시키고, 가정에서 직장에서 화해와 일치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동경 사이타마 러브소나타에서 제가 설교를 통해 한국인의 피해자라는 오만에 대해 용서를 구했을 때 일본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처럼 화해는 엄청난 일치의 능력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화해는 작은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굉장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2009년 목회의 중점방향은 무엇입니까?

“팀워크를 이루는 것입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목회와 사역이 더욱 충실하게 이뤄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러한 내실을 이루기 위해 화해와 일치가 역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금년에는 안수집사님과 권사님들의 조직을 강화할 것입니다. 15명 단위로 조직을 해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주체적인 사역을 감당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래서 2009년에는 온누리가 살아 있는 교회, 화해와 일치가 이뤄지는 교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cts29 비전 이뤄 나가는 ‘한 지체’

-현재 국내 9개, 해외 25개 비전교회가 ‘온누리 지체’로서 Acts29 비전을 좇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캠퍼스와 비전교회 성도들에게 권면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비전교회와 캠퍼스 성도님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온누리 비전, Acts29 비전을 이뤄 나가는 한 지체입니다. 캠퍼스, 비전교회 성도님들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거리감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총괄수석 목사이신 라준석 목사님이 캠퍼스, 비전교회를 돌며 설교를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리더십을 많이 파송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온누리신문에 당부합니다. 각 캠퍼스와 비전교회의 목회와 평신도 사역 현장, 그리고 소식들을 활발하게 취재해서 게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해외 비전교회들의 기사를 많이 다뤄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집중해야

-어려운 시기입니다. 성도님들이 이 난세를 지혜롭게 극복하도록 권면해 주십시오.

“이렇게 어려울 때는 무조건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그 어려움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인간적인 잔꾀를 부리면 자기 꾀에 스스로 넘어가게 됩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어려울수록 더욱더 큰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집중하셔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축복을 누리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사제공=온누리신문(http://www.onnur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