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최근 성명을 내고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WCC는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현 상황에 대해 “이미 3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000명 이상이 부상당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 가해지는 폭격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WCC는 “지난 수일간의 죽음과 고통은 지독히 끔찍하고 수치스러운 것이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죽음과 고통만을 양산할 뿐 어떠한 소득도 없을 것”이라며 “세계의 모든 정부와 아랍 연맹, 미합중국, 유럽 연합 그리고 UN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에 진력해야 하며, 긴급 식량 구호와 의료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WCC는 “이러한 갈등에 연관된 국가의 교회와 신도들은 자국의 정부들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그 이웃 국가들의 생존 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긴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책임은 회피하고, 다른 국가들을 비난하기만 한 정부 관료들의 안일한 대응은 수많은 인명의 손실을 초래했다. 정부들은 이제라도 평화 건설을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2008년 초, WCC 중앙위원회는 가자와 가자 인근 지역 민간인들에게 가해진 공격을 규탄했고,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를 포함한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행사는 모든 주체들에게 국제적 인도주의와 인권법을 존중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WCC 가입 교단들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WCC는 “2008년 말, 종교적 축제가 많은 이 시기, 위와 같은 요청들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지금의 상황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며 “새해에는 중동지역의 평화라는 난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용기와 새로운 지도력 그리고 새로운 노력들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