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 시카고를 거쳐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분의 인도로 일곱 명이 함께 움직였다. 우리 일행의 비자 조건은 유람선을 타야 하는 선원 비자로 일주일 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라고 했다. 아마도 그래서 마이애미로 갔었나 보다. 함께 모텔에 투숙하며 이틀을 보냈다. 거리에는 영화에서나 보던 야자수가 늘어서 있었고, 끝없이 펼쳐진 해변은 정말 장관이었다. 무엇보다 공기가 매우 맑았다.

그리고 곧 우리 일행이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뉴욕으로 가는 사람, 또 다른 지역으로 가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이들에게 꼭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만나면서부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다. 내일 비행기 스케줄을 이야기하고 어디를 가든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모두 건강하라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그때 내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도 다시다니시 나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나와 함께하신 예수님, 어렵고 힘들 때마다 도와주신 하나님에 대해 입을 열어 간증했다.

"여러분 모두가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구원받고 영생을 얻습니다. 우리가 의지할 것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낯설고 물 설은 미국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이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잘 믿고 기도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어디를 가시든지 신앙생활 잘 하고 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모두가 진지하게 내 말을 경청하며 함께 고개 숙여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아침 일찍 비행장으로 나서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예수 잘 믿으세요"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드리고 헤어졌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나마 복음을 증거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다시 한 번 저들의 영혼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렸다.

케네디 공항을 거쳐 브롱스에 도착하니 지 선생님과 이증익 집사님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리고 짐 보따리를 풀면서부터 파란만장한 나의 미국 생활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