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가까워 오면, 사람은 누구나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받고 싶은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어렸을 때, 싼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양말 속에다 넣고 가신 장난감 선물에 대한 향수가 잠재의식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주위를 돌아본다고 해도, 가까운 가족인 배우자나 자녀, 부모님 정도를 생각하는 게 고작입니다. 사람에게는 의지할 가족이 있고, 저녁이면 돌아갈 가정이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가정도 없고 만날 수 있는 가족도 주변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성탄과 같은 명절은 당연히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되기 마련입니다. 멀리 찾지 않아도, 교회의 형제, 자매님들 가운데에 즐거워야 할 명절을 쓸쓸히 보낼 수밖에 없는 분들이 계시지 않나 살펴 보았으면 합니다. 목장 식구들이나, 목장을 한번이라도 방문하셨던 VIP 분들 가운데 혹시 사랑의 손길이 필요로 하신 분들이 없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님들을 통해서 그 분의 사랑을 전하시기 원할지 모릅니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실 천사와 같은 손길을 주님은 언제나 찾고 계십니다.

주일학교에서는 양로원도 찾아가서 외롭고 쓸쓸한 노인들에게 공연도 하고 선물도 전합니다. 외항 선원들에게 복음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입던 옷이라도 깨끗한 옷들과 생필품 선물을 위한 모급을 합니다. 밀알 장애우들을 위한 사랑의 헌금도 전합니다. 매년 소년소녀가장들에게도 사랑을 전합니다.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의 가난한 어린이들과, 중국 열방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사랑을 전합니다. 교회가 이처럼 성탄의 기쁨과 주님의 사랑을 나누듯이, 목장에서도 후원하는 선교사님들과 가정, 선교지 교회에 따뜻한 사랑들을 매년 전하고 계십니다. 아직 보내지 못하셨다면 목장식구들의 격려와 위로의 글이 담긴 사랑의 카드와 함께 작은 선물이라도, 교회 달력과 함께 선교사님들께 보내드리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는 낯설고 외로운 선교지에서 성도님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의 편지와 작은 선물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혹시 지난 한 해 동안 서먹서먹해졌거나, 관계가 불편해진 형제나 자매님들이 계시면, 사랑의 성탄 카드를 보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진심으로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저는 교회의 성도님들에게는 성탄 카드를 보내지 않습니다. 형식적인 세상의 관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 두 해는 받아서 좋으시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담임목사가 인사치례로 보내는 카드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초원별 목장별 주소록을 보면서 각 가정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한 가지만 예외를 둘까 합니다. 그 해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셨거나 세례를 받으신 분, 교회에 등록하시고 새 가족이 되신 분들에 한해서 성탄 카드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성도님들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신 분들에게도 사과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성탄 카드를 보내려고 합니다. 주님이 주신 마음이기에 순종하고 행하려 합니다. 성도님들에게도 성령님이 마음에 부담을 주시면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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