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밀알선교단(단장 김자송)에서는 오는 9일 오후 5시 2008 밀알의 밤 행사를 순복음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개최한다.

이번 밀알의 밤에서는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마림바 연주자인 전경호 형제가 연주를 선사하며 두 장애인 자녀를 둔 이헌주 목사가 두 장애인 자녀를 하나님의 선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의 감동의 이야기를 전해 줄 예정이다.

또한 미국인 시각장애인 양부모의 자녀로 자라나 이제는 어엿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는 시각장애인 엘렌 타르(Ellen Tarr)의 찬양도 진행된다. 엘렌 타르는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는 분이시기에 제 눈을 가리신 것에도 다 뜻이 있을 것입니다”고 고백한다.

<전경호 형제 간증>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형제가 마림바를 시작한 것은 일반인과 함께 음악을 공부하고 싶은 작은 소망과 시각장애인은 마림바를 연주하기 어렵다는 선입관을 깨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작은 북 등 타악기를 연주했지만 일반대학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악기는 마림바라는 이야기를 듣고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마림바 연주를 시작했다.

마림바는 실제 실로폰 2배 정도 크기(약 3m)에 모두 61개의 건반으로 이뤄져 비장애인도 연주하기 힘들어 연주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경호 형제는 선천적으로 앞을 볼 수 없어 악보는커녕 건반의 생김새를 상상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니 한 곡을 익히기까지 얼마나 큰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마림바 연주는 한 음 한 음 연주할 때마다 그에 맞는 몸동작이 따라줘야 해서 경호 형제는 이철수(한빛맹학교 타악앙상블 전임 교사) 교사가 시범을 보이면 그의 몸동작을 하나하나 만져보고 감을 익혔다고 한다. 그리고 난 후에는 하루 6-8시간가량 반복 연습을 거듭했다.

경호 형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장애가 결코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 말렛(고무나 천으로 만든 구슬이 달린 스틱)을 놓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성실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2007년에는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훌륭히 마쳤으며 지금은 각종 연주 단체 및 공연에 초청돼 활발한 연주 활동을 전개하며 세계 최고의 마림바 연주자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