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기쁨들을 모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 지난 토요일, 연합장로교회 청년들과 농구시합을 했습니다. 지난번 승리의 주역들 가운데 상철 형제와 성민 형제가 빠져서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게다가 장로교회에 "굉장한" 포인트 가드 한명이 가세했다는 말에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팀 부동의 센터인 John(혜정자매 남편)이 학회 관계로 참석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친선이 목적이었고, 시합 전 형민이가 말한 것처럼 "져도 감사, 이겨도 감사(x2)"였기에, 그저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나갔습니다.

드디어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국희의 살아 숨 쉬는 드리볼과 그 뒤를 받쳐준 진영이, 그리고 상대팀 센터들을 꽁꽁 묶은 지용이, 몇 주 전 부터 몸을 만들어온 형민, 한 번 공을 잡으면 아무도 못 말리는 영태, 지칠 줄 모르는 로체스터 가투소 재원, 올 처음 가세한 제네시오 삼인방 광원, 재문, 찬익 (참고로 재문이가 제네시오 마수걸이 한 골을 성공했답니다 ^^), 노장 투혼 진우, 관중들을 사로잡은 예측불허 플레이맨 형준... 여기에 백부장님을 비롯한 제일교회 '미모 군단'(^^)의 응원에 힘입어 제일교회가 승리를 했습니다. 사실 승패를 떠나서 장로교회와 제일교회 청년들이 땀을 흘려가며 만들어낸 귀한 시간이었기에 하나님께 더 감사했답니다. 다음에는 11월15일 토요일 축구시합 한판을 벌일 예정입니다.

둘! 올해 제네시오 청년들이 열 명이나 제일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이들을 위해 ride를 손수 자청한 영태의 헌신이 귀했고, 앞으로 더 많은 제네시오 청년들을 위해 더불어 헌신해준(ride) 다섯 명의 성도들(김재길 김태량 소영하 김민수 백상수)의 결심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제네시오 청년들은 수요찬양과 금요목장 모임에 참석하기가 어려운지라, 지난주일 예배 후에 사택에서 제네시오 목장모임을 처음으로 가지기로 한 것이었지요. 백부장님 가정도 함께 참석하여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자매들 경우, 눈물을 흘리며 기도제목을 나누었고, 상대방의 아픔에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주는 모습에 제가 더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기도회 후, 아내가 준비한 LA 갈비를 맛있게 먹고, 찬익이의 인도로 재미있는 게임 한 판을 벌렸습니다. "후라이팬 놀이, 야너임마, 시체놀이" 등등... 내년 청년부 수련회 때 찬익에게 "ice breaking" 시간을 맡기면, 완벽하게 해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귀한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셋! 지난 월요일은 콜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한 날! '고맙게도' 아이들이 학교를 안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가족과 함께 Letchworth Park으로 단풍 구경을 갔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의 색들이 짙고 다양하여 보기에 더 아름다웠습니다. middle fall까지 둘러본 후, 이날의 '메인 코스'로 정한 시라큐스로 향했습니다. Sakanaya! 이곳은 한국 분이 운영하는 회전 초밥집으로, 매주 월요일은 모든 음식이 반 가격이었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아내가 매우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저는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듯 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넷! 월요일 Letchworth Park을 가는 도중, 오준희 형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득녀 소식이었습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는 소식이었지요. 다음날 우리교회 사진담당 원종학 형제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기가 너무 이뻤습니다. 아기를 안고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 오준희 형제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일 년 전 이곳에서 둘째(은호)를 보신 원종학 형제는 감회가 새로운지, 마치 셋째를 보신 듯 아기의 사진을 정성스레 담으셨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주원아! 세상에 나온 것을 환영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또한 맘껏 나눠주는 귀한 딸이 되거라!^^

다섯! 두 명의 지체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였습니다. 수민이와 수연이가 일대일 양육을 시작한 것은 아실 겁니다. 수민이는 지예와, 수연이는 연미와 시작했는데, 총 12주 중에서 세 번째 만남 (구원의 확신)은 제가 가르치게 됩니다. 이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것을 권하고, 영접기도를 따라하게 합니다. 지난 수요 예배 후, 팀홀튼에서 수민이와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수연이는 금요 청년 목장 모임 후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예수님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지난 주중에 저와 성경공부를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들의 구주로 영접을 했습니다. 너무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목회하면서 힘든 순간이 있어도, 이런 기쁨 때문에 모든 것을 잊고 능히 감당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어떠실까요? 하늘에서는 축제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두 명의 귀한 생명이 주께로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이것은 제일 교회 모든 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이들을 향한 여러분의 기도가 없었다면 이런 결실은 없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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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스터 제일교회 (www.kmumcor.com)
Korean Mission United Methodist Church of Rochester
1095 East Henrietta Rd. Rochester NY 14623
이진국 목사 (Jinkook Lee)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