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 시즌을 맞아 대다수 북가주교회들이 선교지를 찾아 주님의 섬김과 희생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단기선교의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선교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선교의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기선교가 개인의 선교훈련 차원이나 교회 연중 행사로 그치지 않고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31일 시카고휫튼대학에서 열린‘단기선교! 이대로가 좋은가’라는 주제로 KWMF 한인 세계선교사회 패널 토의에서는 지금까지의 단기선교의 한계를 생각해 보고 건설적 방향으로 단기선교발전을 모색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의는 김정한 목사(SON미니스트리 대표), 장순호 선교사(방글라데시 선교사, KDM 대표), 최남용 목사(달라스뉴송교회 선교 담당), 최광규 선교사(도미니카 선교사)가 패널로 참여했고 강대흥 선교사(KWMF 사무총장)가 토의를 진행했다.

강대흥 선교사는 “단기선교 사역이 공격적이라고 많은 분들이 우려한다. 하지만 단기선교는 이미 한국교회에서 거스를 수 없는 선교의 트렌드이다. 또한 미주 목회자들은 단기 선 교를 교인들을 동원할 수 있는 틀로 생각하고 있어 부정적인 개념이 많다 해도 (단기선교는) 계속되리라 생각한다”며 토의를 시작했다. 이 토의는 “단기선교는 한 주일 두 주일 미만 동안 교회가 그룹으로 선교를 보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시작됐다.

첫번째 토의 주제는 ‘긍정적인 단기선교팀의 모델’로 김정한 목사는 “선교를 나가는 목적이 분명하고 그것에 초점을 맞춰 훈련된 팀”이라고 답했다. 이어 장순호 목사는 “단기 선교를 본교회의 선교훈련장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를 위해 선교를 하느냐는 근본적인 것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최광규 선교사는 “어떤 선교팀에서는 15 -20년 경력의 목수들이 와서 이슬람 지역의 목수들에게 잘 가르쳐 주며 같이 일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장비를 기증하고 가서 무슬림들의 마음을 샀다”며 현지인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사역도 좋은 모델임을 전했다.

두번째 토의 주제는 단기선교팀의 사역이 공격적이라는 우려들에 대한 입장이었다. 이에 최남혁 목사는 “이슬람이나 하나님을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삶이나 마음을 통해 복음을 증거해야 하는데 계획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와서 쏟아 놓고 가다 보니 일정이 바빠 진다. 그리고 자칫 그 나라에서 싫어하는 것만 하는 사람들로 비쳐져 부정적인 이미지만 더해주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정한 목사는 “전략적 마인드가 없을수록 공격 적인 것이 특징이다”고 말하며" 단기선교팀이 현지에서 독불장군식의 선교보다 현지 선교사들과의 전략적 팀 사역을 일구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하기도 했다.

세번째는 선교지의 문화 이해에 관해 다뤘다. 장순호 선교사는 “문화를 잘 몰라 생기는 해프닝이 많다”며 “문화를 무시하면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단기선교팀들이 그 나라의 문화에 관해 공부하고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한 목사는 “단기선교를 준비함에 있어 영성 다음으로 강조되는 것이 문화다”며 “현지에 있는 선교사가 선교팀에게 얼마나 문화적인 정보를 주는지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필드가 원하는 단기선교에 관해 최남혁 선교사는 “현지의 선교사 가 부탁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 드리려고 하는 팀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장순호 선교 사는 “필드가 원하는 단기선교는 1회성 단기 봉사는 아닐 것이다”며 "현장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 현지 선교사들과 연락을 취하고 사정이 통한다면 단기선교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게 되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토의를 진행한 강대흥 선교사는 “단기 선교가 중남미에 집중되거나 아시아의 어느 한 나라에 집중 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지역에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