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작년에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이후 선교 패러다임 변화와 무슬림권 선교에 대한 진지한 자각이 교계 내외에 일어났다. 미전도종족 지역에서 일어나는 기독교 박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수많은 선교사들의 순교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어왔던 선교 역사임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오늘날 복음의 접근성이 어려운 선교지역은 생명을 내놓고 가야할 만큼 어려움과 치열함이 있으며, 특히 오지나 미개발국가에는 더더욱 희생과 고통이 따른다. 그러기에 미전도지역에 복음의 씨를 뿌리며 희생하고 있는 선교단체나 선교사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 가운데, 본국을 포함한 미주한인교계는 올해 경기악화로 인해 선교 지원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이에 현지 선교사는 경제적인 지원이 끊기거나 줄어들어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후원이 줄어든 선교사는 생활고를 겪으면서 외부 핍박과 더불어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선교단체와 선교사는 영적 최전방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죽을 각오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위로가 필요한 지금이다. 이 시대 선교사명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한인교회 성도는 선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영육간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한인교회와 성도는 선교단체와 선교사를 귀하게 여기고 대접해야 한다. 이들은 누군가가 지고 가야할 십자가를 대신 감당하며 핍박과 박해 속에서도 꿋꿋이 선교사명을 감당하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헌신적인 선교단체를 헐뜯고 심지어는 시기 질투해 냉소와 비난하는 경우를 일삼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선교적 사명감으로 자신의 생명 조차 아끼지 않았던 사도 바울같은 이들을 비방한다면, 교회가 어떻게 소명을 다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선교단체와 선교사의 지원은 어떤 경우라도 아낌없이 이뤄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것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드리는 자세일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어렵겠지만 오병이어의 기적은 한 아이의 작은 내어놓음으로 시작된 것임을 기억하고, 비움을 통해 채우시는 북가주 교회와 선도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