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간음사건으로 노회로부터 3년 정직처분을 받았던 이영희 목사의 해벌건이 해당노회 회의석상에서 제기됐으나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대의견에 부딪혀 안건처리가 6개월 뒤로 미루어졌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서노회(노회장 정관호 목사)는 4일 뉴욕백민교회(담임 강기봉 목사)에서 열린 제 62차 정기노회 둘째날 신안건 토의에서 이 목사의 해벌건을 안건으로 논의하자는 동의와 차기노회에서 이 안을 다루자는 개의를 놓고 투표해 총 49표 가운데 동의 23표, 개의 26표가 나와 차기노회에서 이 목사의 해벌건을 다루기로 결정했다.

특별히 이날 당사자인 이영희 목사가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끌었다. 이 목사는 오전 회무를 마치고 정회하기 직전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약 20여분동안 사죄발언을 했다. 이 목사는 오후까지 회의 진행을 지켜보다 자신의 해벌건을 놓고 논쟁이 불거지자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표결에 앞서서는 이목사의 해벌건 논의가 시의적절한가의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회개의 결과가 있을시 해벌할 수 있다는 의견과 정확하게 1년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해벌논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대립각을 세웠다. 또한 이 목사를 해벌할 경우 일것으로 예상되는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해벌건 논의자체를 거부하는 강경한 입장도 나왔다.

이 목사의 해벌건을 상정한 문경환 목사는 "사건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오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년간 이 목사가 어떻게 지냈는지 서면으로 보고가 됐고 이 목사가 지나온 일들을 회개했고 그 사실에 대한 사죄발언도 오늘 했다. 성경에도 회개하면 용서해주는 것이 예수님 마음"이라며 "지난 1년 기도하며 자신을 돌아 이제는 해벌해서 우리와 같은 동역자로 길을 걸을수 있도록 심도 있게 아픔 나누면서 아픔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이문제 결론 내리자. 동역자 아픔에 함께 동참 지난날 잘못 그리스도 사랑으로 받아주고 남은 생애 주님사명 잘 감당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말했다.

이만수 목사는 "이영희 목사사건이 전체하나님나라 사역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인데 실제로 1년도 안된상태에서 이런 제안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