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소망교회 배준환 전도사가 뉴저지 주 팰리세이드파크(이하 팰팍)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교육위원 9명중 이번에 3명이 3년 임기가 끝나 오는 4월에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이에 배 전도사는 소망교회 박상천 목사의 적극적 추천으로 출마하게 됐다.

배 전도사는 "소망교회서 중고등부 풀타임 전도사로 사역하며 학교 공부(나약의 ATS(Alliance Theological Seminary), 기독교교육학 석사 과정)를 병행하고 있어 학교 졸업 후에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2주 전에 박 목사님 팰리세이드파크 교육위원으로 나를 추천했다며, 제안을 했다"며 "박 목사님은 교회가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세미나 실시 등 도움을 주는 기회를 만드시는 분이다. 박 목사님의 취지를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 교육위원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는 팰팍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돕기 위한 모임인 PPC(Palisades PK Care, 한국명은 느티나무회)에서 교육위원으로 추천하기위해 이중 언어가 가능한 이를 소개해달라며 박상천 목사에게 부탁했으며, 박 목사는 그들에게 배준환 전도사를 소개시킨 것이다. 배 전도사는 "몇 년 안에 팰팍의 한인수가 과반수가 넘게 될만큼 많은 이들이 이곳에 살고 있으며, 인구밀도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것 같다. 그런데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한인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교육위원으로는 9명중 2명뿐이다. 학교에도 한인 학생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한인들의 필요성은 한인들이 잘 알기에 교육위원으로 한인들이 더 활발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 전도사는 "제가 가진 조그만 달란트라도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출마하게 됐다"며 "미국 주류 사회에 정착하고 있는 1.5세와 2세들이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에 있어 물질이나 혹은 봉사로 참여하면 좋겠다. 저도 현재 내 상황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여겼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배운 만큼 나가서 가르치는 것이다. 제자가 돼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자를 양육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나왔다"고 밝힌다.

그는 "행여나 교육보다 다른 쪽에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있는데, 많은 기도 부탁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가지고 올바른 생각과 올바른 신앙과 자세를 가지고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 저 뿐 아니라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던 한국 분도 나오신다. 이에 둘 다 선출되면 내년에 3명의 한인이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 사람이 3명의 후보들을 선택할 수 있으니, 많은 한인들의 참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0년 17살 때 미국에 이민 온 배 전도사는 대학 졸업 후 12년 동안 학원에서 강의를 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파트타임으로 학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그는 풀타임으로 또 이후에는 교육 디렉터로 한인 학생들에게 진학 상담을 했으며, 현재도 파트타임으로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선교사로 사역하기 위해 공학을 전공한 배 전도사는 의료선교나 엔지니어 기술자로 직업선교를 나가기 위해 공학을 배웠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학원에서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며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가 '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과 쉽게 친해지며 그들의 필요를 알고 그들을 가르치며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임을 확신하게 됐다"며 "선교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달란트를 잘 사용해 제자를 양육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는 사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3년 전부터는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에서도 교사로 디렉터로 지금은 전도사로 7년째 사역하며, 학부모 진학 상담·학생들의 대학원서 접수·학자금 정보 제공 등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돕고 있다. 그는 부모들이 너무 몰라 답답한 적이 많다며 "신문을 통해 정보를 접하긴 하나, 그곳의 정보는 일반적인 내용일 뿐이다. 미국의 대학은 입시 정보를 잘 알려주지 않는다. 이에 미국 선생들도 카운셀러도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른다. 체류신분이나 비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런 것은 학원을 통해 알게 된다. 그러나 학원은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라 아무래도 등록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상담해주게 된다"고 언급한다.

이에 배준환 전도사는 학생들을 위한 진학 세미나 등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한다.

크리스천으로 현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배 전도사는 "학교 공부와 교회서 배우는 신앙적인 것, 가정교육 이 3가지가 서로 연결이 돼 있어야 하는데, 너무 나누어져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신앙교육이 교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정교육은 가정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으며, 학교에서 배우는 세상 지식도 신앙적인 배경을 통해 보완이 되는 전인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교회의 중고등부 모임이나 예배에 참석하게 하면서 학원도 보내는데, 이것에 대해 따로 따로 생각합니다. 즉 교회는 신앙교육만·학교에서는 공부만 시키고, 학교 공부가 부족하면 학원에 보내고자 합니다. 혹 자녀들에게 문제가 있으면 교회나 신앙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는 부모들이 바빠 가정교육을 할 시간이 없기에 여기저기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 연결돼 있는 것입니다. 교회서만 신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신앙이 성숙돼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교회서는 열심인데, 학교에서는 전혀 신앙인이 아닌 것처럼 생활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학교·교회·가정이 완전 분리돼 있기에 두 얼굴을 가지는 생활하는 것입니다. 물론 학교에서 크리스천 그룹을 만들어 성경 공부도 하고 발표를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런 이들은 아주 소수입니다.

대부분 부모님들이 교육을 위해 미국에 왔다고 말하는데,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대학·좋은 직장·좋은 생활에 국한된 교육이 아니라 전인적으로, 또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타인도도 돌아보고 제자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 신앙교육하면 성경공부만 생각하는데, 인성교육과 학교 교육도 교회서 충분히 가르칠 수 있습니다. 가르친다는 것이 영어·수학 등을 가르친다는 것 뿐 아니라, 먼저 한 시대를 산 청년이나 장년이 청소년에게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분에서 실수했는데 이렇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해 주고, 삶으로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배 전도사는 동성애에 대한 학교 교육의 개방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기독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마음대로 나타낼 수 있는 기회도 있다며 "미국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사회다. 교회서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다면, 교회서 보내는 시간에 대해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인가를 가르치려고 규정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한다.

진정한 교육은 누가 가르쳐 아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결정해 알아가는 것이라고 밝히는 배 전도사는 "기독교적 가치관은 가르쳐 되는 게 아니라 올바른 신앙 안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울타리를 쳐주는 것이다. 교사가 혹 전도사가 학생들에게 자꾸 지적해서 그들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서로를 통해 배우고, 학생 지도자를 양육해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게 하니 해결이 되더라. 학생들은 올바른 신앙의 자세를 서로간의 관계를 통해 배워간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