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로 마친 구세군 모금액은 총 20만 9603달러로 집계됐다.

구세군 다민족교회 정사라 사관은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이 지난해 21만 850달러보다 1천 247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경제불황 여파를 반영한듯, 올해는 지난해보다 모금기간이 길었고 모금장소도 한 군데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모금액이 크게 줄었다.

정사라 사관은 “전에는 큰 금액 수표도 가끔 들어왔는데 올해는 1백달러 수표도 보기 힘들고, 1천달러 짜리 수표는 한 장도 없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가 늘어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한편, 본국 구세군은 지난 1일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한 구세군 자선냄비는 활동 마감을 4일 앞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모였던 액수에 다소 미달돼 모금 사상 처음으로 목표액에 미달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연장모금 이후 모금액 총액은 31억 2백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지난해 모금한 30억원에서 1억원이 증가해 31억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구세군 홍봉식 사관은 “현재 서울역과 청계천 등 10여곳에서 추가로 연말까지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를 위한 성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