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합감리회(UMC)의 대형교회인 부활교회(Church of the Resurrection)의 창립 목사인 애덤 해밀턴(Adam Hamilton)이 캔자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공화당 현역 의원 로저 마셜(Roger Marshall)을 꺾고 당선됐다. 캔자스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된 것은 1932년 이후 94년 만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해밀턴이 마셜을 누르고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NBC뉴스는 이날 오후 11시 20분께 해밀턴의 당선을 예측했으며, 개표율 89.4% 기준 해밀턴은 52.1%, 마셜은 44.9%를 득표했다.
해밀턴은 당선 연설에서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정치적 분열을 넘어선 협력과 이웃 사랑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분열될 때보다 함께할 때 더 낫다”며 “캔자스 주민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모습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태복음 7장 12절의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과 미가 6장 8절의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는 말씀을 인용했다.
또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언급하며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자”고 강조하고, 지지자들에게 “담대하게 사랑하고, 기쁨으로 섬기며, 용기 있게 이끌자”고 당부했다.
해밀턴은 캔자스주 리우드에 위치한 부활교회를 이끌며, 미국에서 가장 큰 연합감리교회 공동체 중 하나를 형성했다. 그는 30권 이상의 책을 저술했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신앙 기반 및 지역사회 협력 관련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 상원의원 출마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탐색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4월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공식화하며 자신을 ‘중도에서 이끄는’ 후보로 소개했다.
해밀턴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생활비 부담 완화, 연방 최저임금 인상, 관세 반대, 정치인의 임기 제한 또는 연령 제한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낙태 문제에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당파를 넘어선 정치적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8월 CP와의 인터뷰에서는 “보수적 복음주의 유권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앙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로 이웃 사랑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제시했다.
지난달 마셜 의원과의 토론에서는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 본다는 입장을 밝히고,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캔자스주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 광고 지출이 이뤄진 선거로도 기록됐다.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양측의 광고 지출은 약 8,450만 달러(약 1,133억 원)에 달해, 2020년 마셜 의원의 선거 당시 기록인 4,910만 달러(약 658억 원)를 넘어섰다.
해밀턴의 승리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에서 의석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캔자스주는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p 이상 차이로 승리한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생활비와 정치적 분열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해밀턴은 당선 후에도 양당 간 협력을 강조하며 캔자스주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