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형제교회 다운타운캠퍼스(담당 정찬길 목사)가 인도네시아 티모르섬 쿠팡 지역에서 치과 의료선교를 펼치고, 현지에 세운 '호프 커뮤니티 채플(Hope Community Chapel)'의 설립예배를 드렸다.
다운타운캠퍼스 선교팀 13명은 지난 9월 7일부터 16일까지 쿠팡 지역을 방문해 치과 진료를 중심으로 의료선교를 진행한 뒤,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회 설립을 감사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번 사역은 단기 의료봉사에 그치지 않고 현지 예배 공동체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애틀 형제교회가 '건강한 교회를 낳는 교회'를 비전으로 세운 첫 번째 공동체인 다운타운캠퍼스가 설립 10년을 맞아 이제 또 하나의 교회를 세우며 '교회를 낳는 교회'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뜻깊은 사역이기도 했다.
교회 설립은 쿠팡 지역 성도들의 어려운 예배 환경을 전해 들으면서 시작됐다. 현지의 한 교회 공동체가 마땅한 예배처소 없이 산이나 바닷가에 모여 예배를 드리다, 우기가 시작되면 모임을 이어갈 수 없어 공동체가 흩어지고, 건기가 되면 다시 처음부터 성도들을 모아야 하는 상황임을 듣게 됐다.

다운타운캠퍼스는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우기에도 공동체가 흩어지지 않고 교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3년 전부터 '교회를 세우는 교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교회 설립을 준비해 왔다.
다운타운캠퍼스는 2026년 4월 현지를 방문해 후보지를 살펴본 뒤 건물 한 곳을 선정하고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건축자재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현지 선교사를 돕는 전도사를 파송해 공사 과정을 살피며 예배당을 완성해 나갔다.
각종 악기와 음향시설을 비롯해 의자와 에어컨 등 교회를 세우며 필요한 많은 물품들은 성도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채워졌다.
다운타운캠퍼스의 한 집사는 "무더운 여름날 집에서 에어컨을 켜며 참 시원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교지에 에어컨이 필요하다"는 광고를 접하고 "하나님의 타이밍이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헌금에 동참한 사연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의료선교 역시 예상하지 못한 일정 변경을 통해 교회 설립 사역과 연결됐다. 당초 치과 의료선교팀은 네팔 선교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방문 일정을 다음 해로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선교지를 인도네시아로 변경해 의료선교를 진행하고, 이어 교회 설립예배까지 드리자는 데 팀원들의 뜻이 모였다.
선교팀은 새롭게 단장한 예배당에서 지역 주민들을 진료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을 교회 설립예배에 초대했다. 의료선교와 교회 설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는 동시에 복음과 교회를 소개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설립예배 후에는 치과 진료를 받은 한 주민이 선교팀을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가 아파 음식을 먹지 못했는데, 이제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교팀은 '의료선교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슬림 지역에 세워진 '호프 커뮤니티 채플'은 일주일에 한 번 예배만 드리는 공간이 아니라, 주중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후교실인 '러닝센터(Learning Center)'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회 측은 현지 주민들이 기독교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자녀교육에는 관심이 높은 만큼, 러닝센터가 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교팀을 이끈 정찬길 목사는 "이번 선교를 통해 지금도 이슬람권에서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은혜를 누릴 수 있었다"며 "다운타운캠퍼스가 앞으로도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또 다른 교회를 낳는 공동체로 계속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