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은 나의 목장」 바탕으로 선교 정신 조명
19일 오후 6시 새누리교회서 선교 뮤지컬 드라마 공연
음악회·장학금 전달식·뮤지컬로 이어지는 기념행사
월드미션대학교(총장 임성진)가 설립자 고 임동선 목사 서거 1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선교 정신을 조명하는 선교 뮤지컬 드라마를 선보인다.
월드미션대학교는 지난 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 오후 6시 새누리교회에서 공연되는 선교 뮤지컬 드라마에 대한 취지와 공연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고 임동선 목사의 자서전 '지구촌은 나의 목장'을 바탕으로 그의 삶을 음악과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단순히 한 선교 지도자의 일대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세계 선교에 헌신했던 임 목사의 정신을 오늘날 교회와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성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가 고 임동선 목사님의 서거 10주년”이라며 “설립자의 삶을 다시 돌아보면서 특별히 그분이 평생 품었던 선교 정신을 되새기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특히 최근 교계에서 선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공연이 새로운 선교적 도전을 제공하기를 기대했다.
그는 “교계 전반적으로 선교가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뮤지컬을 통해 선교에 대한 열정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목사님의 삶을 통해 선교 정신에 대한 도전을 받는 것이 이번 공연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지구촌은 나의 목장’…말씀과 선교의 삶을 무대로
이번 작품은 지난 2023년 선보였던 오페라틱 오라토리오를 발전시킨 형태다.
당시 공연이 영상과 나레이션을 중심으로 임 목사의 생애를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실제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을 결합한 뮤지컬 드라마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윤임상 교수는 “지난 공연에서는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뮤지컬적인 요소는 최소화했다”며 “이번에는 실제 배우들이 연기를 해나가는 것이 중심이 되고 음악이 이를 뒷받침하는 형태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말씀을 품다, 말씀으로 서다, 말씀을 나누다’라는 흐름으로 전개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에 품었던 임 목사가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도 말씀 위에 굳게 서고, 자신이 받은 복음과 선교의 사명을 다음 세대와 열방에 전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무대 전반부는 배우들의 연기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무대 뒤편에는 음악적 요소를 배치한다. 조명과 영상도 적절하게 활용해 임 목사의 생애와 세계 각지의 선교 현장을 표현한다.
공연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영어와 스페인어 번역도 동시에 제공될 예정이다.
고 임동선 목사의 삶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평생 이어진 선교에 대한 열정이었다.
임성진 총장에 따르면 임 목사는 유럽과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쿠바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들을 지원했다. 특히 1987년에는 세계복음선교연합회(WEMA)를 설립해 교회와 선교사를 연결하고 세계 선교를 지원하는 사역에 힘썼다.
선교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임 총장은 “쿠바에서 교인들에게 침례를 주다가 경찰이 들이닥쳐 도망친 일도 있었고, 중국에서는 지하교회를 다니다 경찰에 붙잡혀 열몇 시간 동안 취조를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에서는 신학교를 세웠으며, 아프리카 선교 현장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선교비를 모두 나누어주고 입고 있던 옷까지 벗어준 일화도 전해진다.
윤 교수 역시 임 목사의 나눔과 헌신을 회고하며 “선교지에 가면 입던 내복까지 내어주실 정도였다”며 “물질적으로도 돈을 보내주시면서 모든 것을 선교사들에게 주려고 하셨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생애 마지막까지 선교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2016년에도 남미 4개국을 방문해 선교 사역을 지원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세계 선교를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다.
선교 음악회·장학금 전달·뮤지컬로 이어지는 3부 행사
이번 행사는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선교 축하 음악회와 장학금 전달식, 선교 뮤지컬 드라마 등 3부로 구성된다.
1부 선교 축하 음악회에는 임동선 설립자의 선교 정신에 영향을 받은 월드미션대학교 졸업생들이 참여해 약 35분 동안 음악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장학금 전달식이 마련된다. 이번 장학금에는 40개가 넘는 교회와 단체가 참여했으며, 각 단체에서 추천·선정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3부에서는 이번 행사의 핵심인 선교 뮤지컬 드라마가 약 1시간 30분 동안 펼쳐진다.
공연에는 LA 지역에서 뮤지컬 활동을 펼쳐온 ‘시선’이 참여한다. 도산 안창호를 소재로 한 공연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뮤지컬 문화를 소개해온 단체로, 대표 클라라 김이 전체 프로덕션을 맡고 최원현 씨가 연출과 주연을 담당한다.
또한 그동안 도산 안창호 관련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월드미션대학교 졸업생들이 함께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임성진 총장은 이번 공연이 고 임동선 목사를 추억하는 기념행사를 넘어 미주 한인교회와 성도들에게 선교의 사명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미주 사회가 선교에 힘을 얻어 다시 선교를 위해 힘을 냈으면 한다”며 “그것이 임동선 목사님이 원하시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 정신이 살아나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한다”며 “학교도 신학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독교 정신을 가진 사역자들이 일어나 선교를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임동선 목사의 자서전 제목인 ‘지구촌은 나의 목장’처럼 세계를 하나의 선교지로 바라보며 복음을 전했던 그의 삶이 이번 뮤지컬을 통해 다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월드미션대학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설립자가 남긴 선교 정신이 오늘의 교회와 다음 세대에 다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